[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각종 논란들과 함께 주목받으며 야심찬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작가진과 출연진들은 각종 궁금증에 대해 답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작가진과 배우들이 현장에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김원석PD는 후반작업을 이유로 행사 시작전 인삿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아스달 연대기'는 아직 국가와 왕을 만나지 못했던 멀고 먼 옛날 아스 대륙에 세워진 최초의 도시, 최초의 국가, 최초의 왕의 이야기를 그린다. 단군 설화를 재해석하고 판타지적 설정을 첨가해 가상의 땅 아스에서 처음으로 나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각기 다른 모습의 영웅들을 통해 표현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고대를 배경으로, 탄탄하고 장엄한 대서사시를 펼치겠다는 포부다.

우리나라에 한 번도 없었던 태고의 가상시대를 그린 판타지라는 점에서 소재의 생소함이 시청자들에게는 호기심 혹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작가진은 "네 사람이 싸우는 이야기" 혹은 "위대한 두 사람에 비해 가진 것 없는 두 사람이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밝히며 어렵지 않은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드라마가 가진 새로운 세계관에 대해 김영현 작가는 "보는 분들이 재밌게 파헤쳐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저희의 세계관을 따라와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배우들은 이 생소함이 오히려 작품을 선택하는 이유가 됐다고도 밝혔다.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은 "배우로서 언제 또 고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연기해볼 수 있을까 싶었다"는 생각에 도전적으로 작품을 선택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생소한 소재가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작가진은 "2회까지만 보면 모든 궁금증이 풀린다"고 강조했다. 물론 7년 전 처음 기획돼 생소한 소재였던 이 작품을 집필하면서도 걱정은 있었다.

박상연 작가는 "누군가는 말리겠지 싶었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저희만 제정신이 아닌 건 아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소재의 생소함 외에도 시청자들은 '아스달 연대기'의 제작환경이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면서 스태프들을 혹사했다는 점에서 반발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김원석PD는 후반작업을 위해 자리를 뜬 가운데, 작가진과 배우에게 질문이 가자 제작진은 MC 박경림의 입을 빌려 "이에 관해서는 공식입장이 배포된 바 있으니 그 부분을 참고 바라며, 작품과 관련된 질문만 부탁드린다"고 공식 답변을 거절했다.

또한 국내 드라마 중 '역대급'으로 손꼽힐만큼 큰 규모의 제작비도 '아스달 연대기'에게는 새로운 부담이다. 430억원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tvN '미스터 션샤인'급 혹은 이를 뛰어넘는 제작비가 소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회당 25억에서 30억 가량으로 예상되는 '아스달 연대기'의 파트1, 2, 3의 총 제작비는 450억에서~540억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작규모가 큰 만큼 시청률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은 가운데, 박상연 작가는 "시청률은 많이 나올 수록 좋겠지만, 저는 시청률 내기를 하면 항상 맞히는 사람이었지만 정말 모르겠다. 지금까지 해왔던 어떠한 작품과도 다르게 아무 것도 예상되지 않다. 이 자리도 굉장히 떨리고 데뷔할 때보다 더 떨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포인트는 파트별 방송과 시즌제 가능성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서사의 큰 변화를 중심으로 파트1, 2, 3으로 구성해 방송할 예정이다. 파트1 '예언의 아이들'의 6회 분량이 방송된 이후 파트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의 6회 분량까지 총 12회 분량이 방송된다. 이어 하반기 내에 파트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을 방송할 예정이다.

김영현 작가는 "파트를 나눈 이유는 세 부분이 명확하게 갈라지는 부분이 존재한다. 파트1의 끝을 보시면 파트2를 왜 나눴는지 알겠다는 걸 보시면 알 수 있다. 파트1의 끝에서 확연하게 다른 라인 하나가 발생하는데 그것 때문에 저희가 일부러 내용상으로도 나눴다"며 "파트3의 경우에는 정말 모험일 수 있지만 앞 부분 내용을 깊이 한 다음에 오픈하는 게 훨씬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즌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즌1이 잘 끝나면 그 때부터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 정해진 것은 없고, 만약 하게 된다면 그 때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전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블록버스터급 제작비, 처음 시도하는 소재의 생소함, 각종 논란들까지 빠짐없이 탑재한 '아스달 연대기'가 과연 모든 부담감을 이기고 흥행작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vN '아스달 연대기'는 다음달 1일 9시에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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