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진의 증언

[스포티비뉴스=카토비체(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동료들이 증언한 '막내 형' 이강인(발렌시아)의 즐기는 방법은 역시 달랐다.

한국은 29일(한국 시간) 오전 남아공과 치른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전 24분 수비수 김현우의 결승 골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3차전 아르헨티나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일단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강인의 활약이 좋았다. 1차전 포르투갈전에서 상대의 압도적인 기량에 이강인도 버거운 게 사실이었다. 한국 선수들 중 괜찮은 활약이었지만, 평소 이강인의 실력을 보여주긴 어려웠다 .

남아공전은 달랐다. 이강인은 장신 공격수 오세훈 아래에서 뛰었고, 공격에 전념했다. 미드필더 정호진이 수비를 보호하고, 김정민과 함께 공격에 침투 패스를 날렸다. 후반전엔 적극적인 슈팅으로 남아공 골문을 노렸다. 

경기 후 이강인의 표정은 밝았다. 이강인은 "오늘 좋은 경기를 하고 행복하다. 숙소 가서 형들과 즐기고 내일부터 준비하겠다"고 했다. 

29일 오후 TS크레소와 훈련장에서 아르헨전을 대비한 훈련이 진행됐다. 남아공전 선발로 뛴 필드 플레이어 10인은 호텔에서 회복훈련을 했고, 후반 교체로 뛴 전세진을 포함한 선수 11인이 1시간 동안 훈련을 진행했다. 

▲ 이지솔의 증언

수비수 이지솔은 전날 남아공전 이후 가장 흥분한 선수로 이강인을 택했다. 이지솔은 "당연히 강인이지 않을까. 강인이는 솔직한 것 같다. 외국에서 생활해온 아이라서 그런지 우리는 부끄럽고 어색하고 그런 게 있는데, 강인이는 솔직하게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은 게 있으면 말하는 편이다"고 했다. 

전세진 역시 "요즘 강인이가 노래 선곡을 한다. 쉽지 않다.(웃음) 강인이가 모를 세대의 노래를 튼다. 엄청 옛날 노래, 저희도 모르는 노래를 틀더라. 저도 모른다. 딱 들으면 옛날 노래, 그런 노래를 튼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강인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29일 카토비체 시내에 있는 만남의 장소 '스X벅스'로 이동해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잠시 휴식을 취한 한국은 이제 다음 달 1일 열릴 아르헨티나전을 위해 마음가짐을 잡는다. 

스포티비뉴스=카토비체(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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