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폴란트 티히 TS 크레소와 훈련장에서 한국 대표 팀의 현지 버스 기자가 DJ이광연의 선곡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들리자 '말춤'을 추고 있다.

오늘의 U-20. 가깝지 않고 먼 나라 폴란드에서 열심히 취재 중인 이종현 기자가 'U20 월드컵의 이모저모를 전해드립니다.

이광연과 김현우의 커피전쟁

한국이 웃었다. 전반 이광연 골키퍼의 결정적인 선방과 후반전 수비수 김현우의 헤더가 팀에 조별리그 첫승을 안겼다. 현지 시간으로 29일 마실 나온 이광연과 김현우 그리고 박태준, 이상준, 최민수(총 6명 중 1명이 기억이 안 나네요. 제보 부탁드립니다.)가 폴란드 카토비체 만남의 장소 스X벅스에 출동했다. 커피값은 이광연이 계산했다. '체력왕' 박태준 말에 따르면 "김현우와 이광연이 어제 경기(남아공전)에 잘해 사겠다"고 했다. 근데 커피값이 3만원 넘게 나오자 계산을 마친 이광연이 "야 너무 비싸다"고 투정을 부렸다.

쓰레기통 게임, 박지민이 가장 '개발'

29일 회복 훈련이 진행됐다. 대표 팀은 보통 쓰레기통 게임을 한다. 선수 5인이 한 팀이 돼 볼을 서로 지면에 닿지 않고 공중 패스를 이어 가다가 쓰레기통에 볼을 넣는 게임이다. SNS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놀이다. 이날은 전세진, 고재현, 최민수, 이상준, 이지솔이 두골을 연달아 넣는 동안 박지민, 김주성, 이규혁, 박태준, 김세윤 팀은 한골도 넣지 못했다. 기자가 본 바로는 박지민이 가장 '개발'이었던 걸로.

▲ 29일 이광연의 러닝메이트는 김대환 GK코치

오늘의 러닝메이트는 김대환 GK 코치

포르투갈전 다음 날 정정용 U-20 감독이 이광연의 러닝메이트였다. 하지만 남아공전 다음 날엔 김대환 GK코치로 바뀌었다. 이광연과 뛰며 계속해서 이야기를 했다. 하짐나 이내 뛰며 말하는 김대환 코치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운동장을 3바퀴 정도 놀고나자 김대환 코치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폴란드 버스 기사 '강남스타일' 나오자, '말춤' 장전

29일 선수단의 훈련장인 TS 크레소와에서 일어난 일이다. 보통 대표 팀은 훈련 중에 스피커를 통해 신명 나는 음악을 들으며 훈련한다. 이날 DJ는 골키퍼 이광연이었다. 이광연은 싸이, 마마무 등의 노래를 틀었는데,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오자 한국 대표 팀 현지 버스 기사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특유의 말춤을 장전했는데, 그 솜씨가 보통은 아니었다. 한국 기자들이 술렁이자, 숙쓰러운듯 춤을 멈췄다. 먼땅 폴란드에서 이색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오락가락 폴란드 날씨

폴란드 날씨는 좀처럼 종잡을 수가 없다. 기자가 도착한 21일 비엘스코-비아와는 때 아닌 폭우가 내렸다. 22일, 23일까지 내렸고, 한국의 1차전 경기 하루 전엔 날씨가 좋았다. 26일까지 해가 비쳤다. 조금 안정됐다고 생각한 날씨는 한국의 2차전 날엔 폭우가 쏟아졌다. 경기 당시 폴란드 카토비체에 장대비가 쏟아서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29일에 비가 그치긴 했지만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며 가을 날씨를 방불케 했다. 

스포티비뉴스=카토비체(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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