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신들린 대타 작전'을 쓰고 있다. 중심에는 추신수가 있다.

텍사스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8-7로 역전승을 거뒀다. 텍사스 승리에는 대타 작전이 있었고, 주인공은 추신수였다.

텍사스가 5-7로 뒤진 8회초 2사 2, 3루. 텍사스는 대타 카드로 추신수를 기용했다. 시즌 내내 1번타자 외야수 또는 지명타자로 꾸준히 선발 출전하던 추신수는 이날 더그아웃에서 쉬며 경기 후반 출전을 노렸다.

마운드에는 왼손 구원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타석에 선 추신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0-1에서 2구를 공략해 좌중간 쪽으로 보냈고 2타점 동점 적시타가 됐다. 추신수 동점 적시타에 힘입어 텍사스는 역전승을 만들었다.

올 시즌 텍사스의 대타 성적은 눈부실 정도로 빼어나다. 올 시즌 텍사스는 대타로 24타수 타율 0.375 3홈런 14타점 출루율 0.423 장타율 0.875 OPS 1.298를 기록하고 있다. 대타 OPS 부문에서 1.394를 기록하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2위다. 

투수 타석이 없는 아메리칸리그 특성상 내셔널리그보다 대타 타석 표본은 적지만, 좋은 기록을 남기기 쉽지 않은 대타 특성상 1.300에 가까운 OPS 기록을 경시하기 어렵다.

텍사스 높은 대타 성적에는 추신수가 한몫하고 있다. 이날 경기 성적을 포함해 추신수는 대타로 경기에 나서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2타점 적시타로 추신수가 친 대타 안타는 모두 타점으로 이어졌다. 

추신수는 고정된 주전이다. 그러나 162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 체력 안배를 위해 텍사스는 추신수를 가끔씩 선발에서 빼 휴식을 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순간에 대타 카드로 내고 있다. 팀과 추신수 서로 '윈-윈'하고 있는 셈이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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