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하이.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이하이가 약 3년 만에 새 미니앨범으로 컴백에 나섰다. 활동 기간보다 공백기가 더 긴 그의 컴백을 간절히 기다려온 음악 팬들의 갈증을 드디어 해소해줄 수 있는 음반이다.

발매를 몇 시간 앞둔 30일 오전 서울 동교동 롯데 호텔 L7에서 만난 이하이는 3년 전의 모습보다는 한층 성숙하고 차분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너무 오랜만이라 사실 걱정을 좀 많이 하긴 했어요. 사실 앨범 준비하면서 걱정한 것보다 이렇게 며칠 전에 (컴백) 실감이 나니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오랜만에 무대에서 노래하는 거라 긴장도 되지만 재밌을 것 같아요. '진짜 나오는 것이냐'는 팬 분들의 댓글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또한 '뭔가 해탈한 느낌이다'라는 물음에도 그는 "제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얘기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먹으려고 노력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여유롭게 웃음을 지었다.

앨범 활동이 없었던 3년의 공백기 동안 이하이는 소개할만한 특별한 이벤트 없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 중 '구슬 꿰기'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래 녹음도 하고, 구슬 꿰기도 하고 취미 생활로 보냈어요. 특별한 걸 한다기보다 엄청 평범하게 지낸 거 같아요. 꿴 구슬은 돌아다니면서 다 나눠줬어요. 주변에서 그만 꿰라고, 감당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많이 뀄어요.(웃음) 그 외에는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정리하고 꾸미는 실력이 늘었어요."

▲ 가수 이하이.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그동안 가장 시간을 많이 함께 보낸 것은 악동뮤지션 이수현이었다. 이찬혁의 입대 후 공백 기간 동안 두 사람은 더 든든한 절친이 됐다.

"수현이가 저희 집 바로 앞동에 살아요. 작업실도 맞은 편이라 같이 밥 먹고 하는 게 일상이 됐어요. 같이 방탈출도 하고, 늘 여러 가지를 같이 했어요. 그동안 수현이도 저도 개인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같이 작업을 했어도 좋았을텐데 너무 시간이 빨리 간 것 같아요. 찬혁이가 군대 갔다오는 시간이 꽤 길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제 입장에선 너무 짧은 거예요.(웃음) '벌써 나오냐'고 얘길 했었어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가지 않았나 싶어요."

이하이의 새 미니앨범 '24℃'는 사랑의 다채로운 감정을 알앤비,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했다. 타이틀곡 '누구 없고'는 이국적인 인도풍 사운드와 레트로한 가사가 특징으로,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직접 님을 찾아 나서는 황량한 마음을 도발적이고 솔직 당당하게 표현했다. 이하이는 바로 이 곡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서 이번 앨범도 이렇게 오랜만에 나오게 됐다고 한다.

"사실 앨범 녹음은 계속 했어요. 타이틀로 나올 만한 곡이 없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가사를 붙이기 전에는 그냥 해보고 싶은 곡 정도였는데, 이렇게 '누구 없소'라는 가사가 붙으면서 제가 해야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 가수 이하이.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오랜만에 나온 만큼 "잘 자랐다는 인상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이하이는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소속사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도 "그것과 별개로 제 음악을 기다려주신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드디어' 컴백한 이하이. 활동 텀이 워낙 길다보니 이번 앨범이 나오자마자 다음 앨범 발매 시기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그도 머쓱한 듯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게요. 저도 세 번째인데도 예상이 되지 않네요. 그래도 이렇게 오래는 안 걸릴 거 같아요. 확신할 수 없지만. 그렇게 되지 않게 하려고요 제가."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