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서희가 하마사키 아야카만 꺾는다면 명실상부 자타공인 여자 아톰급 세계 1위로 인정받을 수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로드FC 아톰급(48kg) 챔피언 함서희(32, 부산 팀매드/㈜성안세이브)와 일본 단체 라이진(RIZIN) 슈퍼아톰급(49kg) 챔피언 하마사키 아야카(37, 일본)의 맞대결이 곧 성사될까?

함서희가 특별 게스트 자격으로 지난 2일 일본 고베 월드기념홀에서 열린 라이진 16을 찾아 "다음 달 28일 라이진 17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밝혀 하마사키와 3차전 가능성을 키웠다.

함서희와 하마사키는 아톰급 세계 랭킹 1위를 놓고 경쟁하는 최강자들. 함서희는 20승 8패, 하마사키는 19승 2패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둘 다 인빅타FC 아톰급 챔피언 진 유 프레이를 꺾어 2강 체제를 확립했다.

함서희는 2017년 6월 로드FC 039에서 당시 일본 딥(DEEP) 챔피언 구로베 미나를 TKO로 이기고 로드FC 아톰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017년 12월 로드FC 045에서 진 유 프레이에게 TKO승 하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지난해 12월 로드FC 051에서 박정은을 3-0 판정으로 꺾고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하마사키는 지난해 라이진에 합류해 2연승을 거둔 뒤, 12월 31일 라이진 14에서 초대 챔피언 아사쿠라 칸나를 암바로 잡고 챔피언벨트를 거머쥐었다. 지난 2일 라이진 16에서 진 유 프레이에게 판정승하고 타이틀을 방어했다.

▲ 하마사키 아야카는 지난 2일 라이진 16에서 인빅타FC 아톰급 챔피언 진 유 프레이를 판정으로 이겼다. ⓒ라이진FFC 제공

둘은 2010년과 2011년 일본 여성 단체 쥬얼스에서 두 차례 맞붙었다. 하마사키가 2010년 12월 1차전에서 판정승을, 2011년 12월 2차전에서 TKO승을 거둬 상대 전적 2승으로 앞서 있다.

함서희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UFC 스트로급에서 경쟁하고, 하마사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인빅타FC 아톰급 챔피언에 오르는 등 세계 강자들과 싸우며 경쟁력을 높여 왔다. 노련미까지 갖춘 둘의 3차전은 '세계 랭킹 1위 결정전'이 될 전망.

문제훈을 로드FC 대표로 파견 보내는 등 라이진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로드FC는 3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라이진과 긍정적으로 협상 중이다. 함서희가 다음 달 28일 라이진 17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직 상대가 결정되진 않았다. 하마사키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진 슈퍼아톰급에는 슛복싱 챔피언 출신 타격가 레나, 전 챔피언 아사쿠라 칸나, 1991·1994·1995년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우승자 야마모토 미유 등 강자들이 포진돼 있다.

레나는 오는 15일 벨라토르 222 파견이 결정돼 있고, 야마모토가 라이진 16에서 아사쿠라에게 판정승해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이 다가간 상태. 함서희에게 도전권이 갈지, 야마모토에게 도전권이 갈지는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함서희는 한국 여성 종합격투기의 개척자로, 상징적인 파이터다. 로드FC는 함서희가 세계 강자들과 맞붙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제2의 함서희'를 찾기 위해 오는 29일 로드FC XX(여성 리그) 트라이아웃을 연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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