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GGG' 게나디 골로프킨(37, 카자흐스탄)이 프로 전적 첫 패배 이후 펼친 재기전에서 변치 않은 강펀치를 자랑했다.
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미들급 경기에서 스티브 롤스(35, 캐나다)를 4라운드 KO로 이겼다. 여전히 압도적인 펀치력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골로프킨은 급하지 않았다. 슬금슬금 접근하며 롤스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봤다.
1·2라운드 탐색전에서도 뒷걸음질은 치지 않았다. 왼손 잽과 오른손 훅·어퍼컷, 그리고 왼손 보디훅으로 홀스를 서서히 잠식시켜 나갔다.
4라운드 송곳니를 드러냈다. 스피드를 올렸다. 펀치로 홀스를 링줄로 몰더니 왼손 훅을 쾅 하고 얼굴에 박았다.
롤스는 이 경기에 앞서 19전 19승 무패 전적을 쌓고 있던 만만치 않은 강자. 그러나 세계 톱클래스 골로프킨에겐 두 뼘 모자랐다.
처음 느껴 보는 돌주먹에 앞으로 고꾸라진 뒤, 일어나려고 노력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골로프킨은 한국계 어머니와 러시아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마추어 무대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라이트미들급 금메달, 2003년 방콕 세계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미들급 금메달, 2004년 푸에르토 프린세사 아시아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미들급 은메달을 차지했다.
2006년부터 38승 1무 무패 전적을 쌓았는데 지난해 9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쓴잔을 마셨다. 카넬로 알바레스와 2차전에서 판정패해 WBA(슈퍼) WBC IBO 미들급 타이틀을 빼앗겼다.
재기전 승리 후 링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골로프킨은 카넬로와 3차전을 열망했다.
희망 상대를 묻는 질문에 "모두가 안다. 9월에 싸울 준비가 됐다. 카넬로와 맞붙고 싶다. 그를 데려와라. 여러분들이 드라마를 원한다면 카넬로에게 나와 싸워 달라고 얘기해라"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관련기사
- [화보] '명불허전' 김연아, 여왕의 화려환 귀환
- [영상] '상남자' 퍼거슨과 세로니, 사우나에서 의기투합
- 맥그리거 '곧 UFC 복귀'…770만 팔로워 들었다 놨다
- 근육맨 만화가의 아들, 현실판 근육맨과 맞대결
- 영어 女선생님, 중학생 제자들 앞에서 격투기 경기
- '압도적 챔프' 셰브첸코…여성 플라이급 1차 방어
- 150kg 최홍만 자신감…"경기 오퍼 많다"
- 세후도, 역대 7번째 더블 챔프…밴텀급 1위에게 TKO승
- 울먹거린 최홍만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 생각하며"
- "군대는 빨리…다쳐서 공익가던지" 미필자에게 '독설'
- '졌잘싸' 세로니, 18번째 보너스…UFC 최다 기록
- [UFC] "하빕 부숴 줄게"…타이틀전 간보는 퍼거슨
- '팅팅 부은 눈' 세로니 "코 풀지 말았어야…"
- [정오의 UFC] 퍼거슨이 밝힌 하빕 깨는 법…"펜스 등지지 마"
- 박호준 AFC 대표 "연말 단체 교류전 갖자"
- 맥그리거 "축하해 챔프"→세후도 "너도 무릎 꿇어라"
- 최홍만 49초 KO패…송영재 초대 챔피언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