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이 분다' 장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김하늘과 감우성이 이혼한 후 시간이 흘러 재회했다.

1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 5회 (극본 황주하/연출 정정화 김보경)에서 권도훈(감우성)과 이수진(김하늘)이 이혼 후 다시 맞닥뜨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수진은 남편 권도훈의 진심을 알아보기 위해 특수분장 후 접근했고, 권도훈은 그런 아내를 알아보고도 알츠하이머를 숨기기 위해 이혼을 각오하고 바람이 난 척 연기를 했다.

급기야 권도훈 이수진 부부는 서로를 속이며 데이트 후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수진은 착잡함에 눈물을 흐렸고 권도훈은 이수진이 잠든 사이 호텔방을 나왔지만 알츠하이머가 심해져 집을 찾지 못했다. 권도훈은 겨우 초인종 앞에 붙은 스티커를 보고 집을 찾았고, 비밀번호도 겨우 기억하며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권도훈은 이수진에게 마지막 선물을 하며 결국 이수진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자신과 협의이혼을 하게 된 감우성에게 이수진은 "드디어 남이네. 더 이상 남편으로 예의 차릴 것도 없다"고 차갑게 말했다. 권도훈도 자신의 나쁜 모습을 다 잊고 살 것을 부탁했다.

이어 권도훈은 "특히 부탁 하나만 하자. 나중에 혹시 우연히 마주쳐도 아는 척 하지 말자. 서로 소식 궁금하다고 알아보지도 말고 당신 말대로 나는 다 잊고 내 인생 다시 시작할 거다. 그러니까 우리 절대 마주치지 말고 절대 아는 사이도 아니었던 거고 절대 기억도 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권도훈은 훗날 알츠하이머가 심해져 이수진을 못 알아볼까 염려되어서 한 말이었지만 이수진은 "참 당신답다. 예의상으로라도 잘 살라고 못 하겠다"라고 쏘아붙였고 권도훈은 차갑게 돌아섰다.

이수진은 이혼 후 일상을 살아갔다. 집안에 있던 권도훈의 흔적은 모두 사라진 뒤였다. 이수진은 차유정으로 쓰던 휴대전화를 켰다. 권도훈은 계속해서 차유정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었고 이수진은 그런 그에게 치를 떨었다.

그러나 권도훈은 알츠하이머 분장한 이수진인 차유정과의 약속을 잊고 말았다. 서둘러 달려간 곳에 이수진은 없었다. 이수진은 맞은 편 2층 카페에 숨어 권도훈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수진은 마지막까지 권도훈에게 실망하며 가지고 있던 반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더욱 깨끗하게 그를 잊기로 다짐했다.

그러나 이수진은 안타깝게도 뒤늦게 임신 소식을 들었다. 권도훈의 아이였다. 이수진은 아이를 무조건 낳아서 키우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권도훈에게 임신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권도훈은 이수진에게 "누구 씨를 받았는지 알게 뭐냐"고 화만 냈다.

한편, 몇년 후 이수진은 싱글맘 선언을 한 뒤 홀로 아이를 키워냈다. 시간이 흘러 딸아이는 유치원생이 되었다. 딸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이수진은 건너편에서 건너오는 권도훈을 마주하고 말았다. 하지만 권도훈은 두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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