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차명진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차명진은 지난 5경기에서 17⅓이닝 동안 307구를 던졌다.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6%로 절반을 조금 넘었을 뿐이다. 당연히 볼넷이 많을 수 밖에 없다. 9이닝당 볼넷이 4.67개에 달했다. 평균자책점 3.12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아직은 '미완'일 뿐이었다.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도 차명진은 볼넷 남발로 힘겹게 싸웠다. 5이닝 4볼넷, 여기에 안타는 5개나 내줬다. 그럼에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묶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KIA는 7-1로 삼성을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차명진에게 교훈이 될 만한 경기였다. 차명진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장타 허용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5경기에서 맞은 17개의 안타 가운데 장타는 2루타 3개 뿐이다. 이번 경기 역시 5개의 피안타가 있었지만 장타는 이학주의 2루타 하나 뿐이다. 이 2루타도 비거리보다는 수비 위치 때문에 장타가 된 경우다. 

결정적 상황에서는 땅볼 유도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1회 1사 1루에서 김헌곤을 2루수 병살타로 막아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1사 1, 2루에서 김헌곤을 3루수 병살타 처리하면서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피OPS에서 차명진의 장점이 잘 드러난다. 11일 경기까지 0.646에 불과하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들 순위에 대입하면 김광현(SK, 0.655)보다 낮다. 순위로는 7위에 해당한다. 

임기영의 컨디션 난조로 어렵게 잡은 선발 기회였지만 근거 없는 기대가 아니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자신의 투구에 대한 자신감이 더 필요할 때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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