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 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4강에서 1-0으로 이겼다. 최준의 결승골로 승리했고 이강인이 골을 도왔다. 남자 대표팀이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은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정정용 감독의 전술이 이번에도 빛났다. 정정용 감독은 3-5-2 전술은 그대로 유지하고 중원에 변화를 줬다. 선발로 뛰었던 조영욱, 김정민이 빠지고 체력을 비축한 고재현, 김세윤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는 적중했다.

정정용 감독은 기존 경기와 달리 선수비 후역습이 아닌 전반에 공격적으로 나섰고, 체력이 남아있는 고재현, 김세윤이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이는 전반에 터진 최준의 결승골로 정점을 찍었다.

후반 교체 전술도 적중했다. 정정용 감독이 쓴 카드는 후반 9분 조영욱, 후반 28분 박태준, 후반 36분 엄원상이다. 조영욱은 날카로운 슈팅을 여러차례 보여줬고, 이강인 대신 투입된 박태준은 무게감이 있었다. 엄원상은 특유의 빠른 발로 체력이 떨어진 에콰도르 수비진을 공략했다. 후반 41분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지만 엄원상의 빠른 발이 여전히 위력적이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수들의 활약과 더불어 정정용 감독의 전술도 조명받고 있다. 선수 못지 않게 정정용 감독도 남자 축구의 FIFA 주관 대회 역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의 밑거름이 됐다.

스포티비뉴스=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