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헤 세리코 에콰도르 감독

[스포티비뉴스=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 에콰도르에도 후회 없는 경기였다. 한국을 인정하며 이탈리아와 3위 결정전을 잘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에콰도르는 12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한국에 0-1로 패하며 3, 4위전으로 밀렸다.

역대 최고 성적이 16강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결과다. 아르헨티나 출신 호르헤 세리코 감독은 "(한국의) 수비가 너무 강했다. 뚫기 어려웠다. 최선을 다했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다.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현실을 인정했다.

이어 "한국이 더 나은 팀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에콰도르는 너무 직선적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잘하고 있다"며 존중했다.

이탈리아를 이기고 3위를 한다면 에콰도르에도 놀라운 역사다. 세리코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우리에게는 정말 중요한 경기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호르헤 세리코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전반전이 굉장히 복잡했다. 수비가 너무 강했다. 뚫기 어려웠다. 게임을 변화시킬 가능성은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제가 보기에는 최선을 다했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다. 결과를 받아들인다. 한국이 더 나은 팀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직선적이었다. 너무 과도하게 공격하려고 했다. 라인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잘하고 있다. 우리 선수도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 득점했는데, VAR 이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 제가 아직 그 장면을 보지 못했다. 제대로 못 봤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때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은 다른 장면을 봤을 수도 있지만, 제 시각에서는 그 골이 허용됐어야 한다고 본다. 결과가 그렇게 됐다. VAR은 새로운 기술이다. 판정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도입하게 한 기술이다. 제가 먼가 의구심이 드는 장면이었던 건 사실이지만, 선수들 사이에서 혼전 상황이 있었다. 후반전이었다. 복잡한 상황이었다. 선수들에겐 자랑스럽다고 하고 싶다. 좀 특별한 상황이었다. 월드컵은 특별한 무대고 역사적인 무대에서 4강에서 싸웠다고 본다."

-금요일에 3위 결정전 치르는데 기분은?

"저희가 선수들과 자세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금요일 경기에 있어서 선수들이 더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려운 게임이 될 것이다. 이탈리아도 우리와 마찬가지 상황이다. 저희가 더 강한 팀이라는 걸 보여줄 때다. 선수들에게 우리의 전략에 대해 잘 말하겠다. 저희에겐 굉장히 중요한 경기여서 열심히 준비하겠다."

-선수들이 결과뿐만 아니라 어떻게 성장했다고 생각하나.

"정말 멋진 세대가 새로 등장했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교과서적인 품질을 보여주는 플레이를 한다. 중요한 순간이다. 미래 세대 같은 경우는 성인 대표 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잘해줬다고 본다. 기분이 굉장히 좋은 상황이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4강까지 왔고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이번에 우리가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한다. 좀 더 생각할 기회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대회였다. 앞으로 미래에 젊은 선수가 될 것이고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할 수 있다."

-구조나 계획, 전략에 대해 궁금하다. 3위 결정전이 남았는데 어떻게 준비시킬 것인지.
 
"세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선수들이 아메리카 대륙의 선수가 될 것이다. 말씀하신 것처럼 미래를 위해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에콰도르 팀뿐만 아니라 전체를 위해서다. 발전 과정을 계속 이어 가고 싶다. 다른 구단이나 네트워크도 고려해야겠다. 많은 옵션을 준다고 생각한다. 이 팀을 계속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균형도 잘 잡혔던 것 같다. 빠르게 대응했던 것 같고. 상대 팀에도 영감을 줬던 것 같다. 감명 깊은 경기였다."

-선수 중 유럽으로 진출 가능한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

"모든 선수가 다 젊고 기술 수준도 굉장히 높다. 저에게 달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선수가 여러 리그에 진출하고 싶어 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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