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레시피 변형, 막아줘야 한다고 생각"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제공|유튜브 '백종원의 요리비책' 캡처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백종원 무대'는 더 넓어졌다.  

백종원(54)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10일 '백종원의 요리비책'이라는 이름을 내걸며 유튜브 플랫폼에 출사표를 던졌다. 채널을 오픈한 동시에 8개의 동영상을 한꺼번에 게재했다. 그의 행보는 단숨에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채널 구독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 12일 오전 기준 약 68만 명을 넘어섰다. 수일 내에 100만 명을 달성해 '골드버튼'까지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집밥 백선생' '한식대첩' '골목식당'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백 대표는 시청자의 큰 인기를 얻고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매주 화제를 불러모으는 '골목식당'에서는 침체된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등 사업가로서의 노하우를 전수해 '공익성'을 대표하는 인물로도 이미지가 구축됐다. 자신만의 요리 비법도 아낌없이 공개해 진정성이 더해졌다. 의도하든, 의도치 않든 결과적으로 다수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사익 추구에 대한 비판을 상쇄하는 효과도 거뒀다.

우리나라 시청자의 팬덤을 업고 이제는 전세계가 '백종원 무대'가 됐다.  

백 대표는 유튜브 채널 개설과 동시에 새 행보에 대한 이유 그리고 목표를 넌지시 전했다. "장모님이 '백종원의 갈비찜'을 검색했는데 제 레시피가 아니었다. 그때 많은 걸 느꼈다", "제가 지금껏 조리서에 썼던 거나 방송에서 했던 그대로 레시피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식의 세계화'라는 단어는 그림이 좋지만 단계적으로 계단을 밟으면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식의 레시피가 변형되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레시피로 경쟁력 있는 한식을 먹게 되고 자국에서 한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돼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일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백 대표가 이러한 목표를 이루는 데 접근성 높은 유튜브는 적합한 플랫폼이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 수요와 요구에 따라 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낮은 연령대의 시청자를 포섭할 수 있다는 점 등 해당 플랫폼의 특징을 이용해 백 대표 채널의 파급력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다. 요리 연구가이자 사업가인 백 대표의 철학이 유튜브를 통해 어떤 결과를 날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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