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최채흥 ⓒ 광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삼성 왼손 투수 최채흥은 덱 맥과이어의 이탈로 선발 자리를 잡았다. 원투펀치가 불확실할 정도로 확실한 카드가 마땅치 않은 팀 상황 속에서 '대체 선발' 꼬리표를 떼기 충분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최채흥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2-3으로 9회 역전패했지만 최채흥의 투구는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했다. 

1회 1사 1루에서 프레스턴 터커를 병살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최채흥은 터커와 풀카운트 8구 승부 끝에 유격수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5회 나왔다. 2-1 리드가 무너질 수 있는 위기를 깔끔하게 막았다. 선두 타자 이창진에게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내준 최채흥은 김선빈과 백용환, 박찬호를 전부 범타 처리했다. 

삼성 벤치는 5회까지 85구를 던진 최채흥에게 6회까지 맡겼다. 최채흥은 2사 후 터커에게 2루타를,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교체됐다. 투구 수는 정확히 100개였다. 직구(52구)와 슬라이더(31구) 위주의 투구를 하다 경기 중반부터는 커브(4구)와 체인지업(13구)의 비중을 늘렸다. 

최근 2경기 11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한 최채흥이지만 다음 등판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지는 미지수다. 

타구에 팔꿈치를 맞고 1군에서 말소됐던 맥과이어가 15일 kt와 경기에서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맥과이어의 대체 선발이었던 최채흥의 위치는 다시 갈림길에 섰다. 단 최근 2경기 내용만 보면 당분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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