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박준표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는 13일 광주 삼성전 승리로 3연승을 달렸지만 5위 NC 다이노스와 8경기 차 9위다. 그래도 '이 선수들'을 보면 팬들은 배가 부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젊은 군필 불펜 투수들이 속속 전력에 가세하고 있다.

13일 삼성전 3-2, 9회말 끝내기 승리 뒤에는 박준표의 역투가 있었다. 8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에는 2사 2, 3루에서 등판해 4번 타자 다린 러프를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2016년 8월 13일 한화전 이후 3시즌 만의 첫 승이다.

그는 "복귀 후 첫 등판에서는 마음이 급해서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던지면서 안정감이 생기는 것 같다. 구위는 어느 정도 올라왔다. 상대 팀에서 전력분석을 할테니 앞으로는 구종을 다양하게 활용하려고 한다"고 했다. 일시적이 아닌 꾸준한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준표는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경찰청에서 병역 의무를 해소했다. 1992년생으로 아직 27살, 이제는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마침 KIA 불펜에는 이렇게 어린 나이에 군 문제를 해결한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미래가 더 기대된다. 

맏형 고영창이 1989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많다. 고영창은 지난 9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어깨 통증이 원인인데 1군 경기가 있는 날에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나와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중이다.

▲ KIA 문경찬 ⓒ KIA 타이거즈
고영창의 사촌인 1991년생 임기준은 경찰에서 병역을 마쳤다. 1992년생 문경찬은 상무 출신. 1996년생 전상현은 2016년 데뷔해 1년을 마치고 바로 상무에 입대했다. 올해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은 선수들 중에서도 기대를 모으는 자원이 많다. 1년 차이로 KIA에 입단한 성남고 출신 하준영-장지수가 그렇다. 하준영은 극적인 구속 상승으로 기대주에서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장지수는 올해 30~40이닝 투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반기가 오기 전 14⅔이닝을 던졌다. 이대로면 목표 달성이다.

젊은데 군대까지 다녀 온 선수들이 많아 하준영과 장지수는 고교 시절만큼이나 붙어 다닌다. 하준영은 "저랑 제일 나이 차이 적은 형이 (전)상현이 형인데 3살 차이다. (장)지수가 와서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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