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민재 정주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롯데 포수 나종덕이 공을 놓쳤고, 1루로 던진 송구가 크게 빗나가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는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라는 KBO 최초 기록으로 롯데를 4-3으로 꺾었다.

하루 뒤인 13일,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타구를 이대호가 몸을 날려 잡았다. 그런데 1루가 비워져 있었다. 투수 손승락이 뒤늦게 베이스커버를 들어왔으나 김현수의 발이 빨랐다.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LG는 다시 연장 10회 2사 만루 기회를 살려 4-3으로 이겼다.

올 시즌 팀 6번째 끝내기 승리. 1차전 1-1 무승부 뒤 2차전에서 4-3으로 이긴 LG는 4연승과 함께 6경기 연속 위닝시리즈로 전적을 39승 1무 27패로 쌓고, 2위 두산과 승차를 2경기 반으로 유지했다.

롯데는 7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3번째 7연패. 23승 1무 44패로 승패 차이는 -21로 벌어졌다.

▲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타구에 손승락이 1루로 슬라이딩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틀 연속 연장 승부를 펼친 두 팀은 이날 역시 엎치락뒤치락했다.

롯데가 먼저 1점을 내자 4회 토미 조셉이 2점 홈런으로 역전했다. 6회 신본기의 2타점 적시타로 롯데가 다시 경기를 뒤집자 6회 LG가 정주현의 적시타로 다시 3-3을 만들었다.

3일 연속 돌입한 연장전, LG는 이번에도 연장 10회 경기를 마무리했다.

1사 후 이성우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신민재가 우전 안타로 주자 1, 2루를 쌓았다. 이천웅이 손승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됐다.

김용의가 얕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주장 김현수가 해결했다.

김현수의 타구가 1루 쪽으로 향했다. 1루수 이대호가 몸을 날려 잡았다. 그런데 투수 손승락이 베이스커버를 들어가지 않았다. 손승락은 뒤늦게 이대호에게 공을 받아 1루로 몸을 날렸지만 김현수가 먼저 1루 베이스를 찍었다.

이틀 연속 1루에서 만들어진 끝내기 승리. 전날과 유사한 상황이었다.

▲ 윌슨 ⓒ곽혜미 기자

시즌 7승에 도전한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승리를 놓쳤지만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로 팀 동료 케이시 컬리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63에서 1.70으로 조금 높아졌다.

롯데 투수로 데뷔전을 치른 다익손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역시 승패 없이 물러났다. 4사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고 6회까지 투구 수가 73개에 그쳤다. 롯데가 선발투수들에게 원하는 투구 내용이었다.

롯데는 선발 전원 안타를 치고도 3득점에 그쳤다. 잔루가 9개다. 10경기 연속 3득점 이하다.

▲ 손아섭이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지난 11일 1차전에서 연장전, 12일 2차전에서 이틀 연속 연장 승부를 벌인 두 팀은 이날 3차전에서도 정규 이닝에서 3-3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전을 치렀다.

3연전 기준으로 3일 연속 연장전 기록은 1984년 삼미-MBC(5.15~17), 1997년 해태-LG(4.15~17)에 이어 KBO 역대 3번째다.

흥미롭게도 경기 장소가 모두 잠실구장이다. 또 전신인 MBC를 포함해 모두 LG가 주인공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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