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 레알 탈출 좀 도와주세요' 두 손을 모은 가레스 베일을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 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모든 구성원에게 좋은 임대가 아닐까."

레알 마드리드에서 '계륵' 신세로 전락한 가레스 베일의 올여름 이적 시장은 차갑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베일의 이적을 포기하는 등 시장 가치가 점점 하락세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이미 복귀 후 베일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베일도 팀플레이와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등 눈 밖에 나버렸다. 레알 팬들도 베일에게 야유를 보내는 등 인심이 흉흉하다.

라몬 칼데론 전 회장도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칼데론 회장은 베일의 레알 잔류가 불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칼데론 회장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베일의 상황이 정말 어렵다"며 냉정한 현실을 강조한 뒤 "지단이 마음속에서 그를 버린 것이 분명하다. 그는 지난 시즌 선발진에서 그를 내세우지 않았다. 그런 것은 그에게 실망스러운 일이다"고 진단했다.

이적료로 베일의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다. 레알은 2013년 당시 베일을 토트넘 홋스퍼에서 8천6백만 파운드(약 1천286억 원)에 영입했다. 최소 이적료로 7천만 유로(928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데론 회장도 "문제는 이적료다. 레알은 그를 위해 많은 금액을 벌고 싶지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모든 구성원에게 좋은 것은 임대라고 본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뛰면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고 레알은 그의 가치 상승을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베일은 잦은 부상으로 애를 먹었다. 칼데론 회장도 "그는 많은 이유로 이곳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그의 영입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했다. 대중은 그가 호날두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어려운 일이었다"며 자기와의 싸움에서 애를 먹는 베일 스스로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에덴 아자르가 첼시에서 1억5천만 파운드(약 2천3백억 원) 2024년까지 계약하면서 베일은 더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아직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해야 하는 베일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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