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김민(왼쪽)과 강백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kt 위즈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투타 미래를 얻었다. 1차 지명 우완 김민(20)과 2차 지명 1라운드 전체 1순위 강백호(20) 모두 빠르게 주축으로 성장했다.  

김민과 강백호는 13일 수원 SK 와이번스전 5-1 완승을 이끌었다. 김민은 7⅓이닝 8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6패)째를 챙겼고, 강백호는 4타수 3안타 2득점 1도루로 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프로 생활 시작은 차이가 있었다. 강백호는 데뷔 시즌부터 개막 엔트리에 들더니 개막전 첫 타석에서 프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고비는 있었지만, 견디며 경험을 쌓아 나갔다. 타율 0.290(527타수 153안타) 29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김민은 2군에서 먼저 구위를 다듬는 데 집중했다. 1군 마운드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밟을 수 있었다. 선발로 9경기에 나서 4승 2패 37⅓이닝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김민은 데뷔 시즌을 돌아보며 "솔직히 못했다. 준비가 안 돼서 늦게 1군에 올라왔다"고 털어놨다. 

올해부터는 두 선수가 함께 투타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김민은 이강철 kt 감독이 바라는 대로 성장하고 있다. 이 감독은 "팀을 맡으면서 국내 선발 안정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올해 안 좋은 경기도 해보고, 타이트한 경기도 해보면서 잘 커 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은 체인지업을 장착하면서 마운드에서 더 자신감이 생겼다. 13일 SK전에서는 체인지업 1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12개였다. 김민은 "체인지업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체인지업을 못 던지는 투수였는데, 지금은 그래도 부담 없이 던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결과를 얻으면서 자신감이 점점 더 붙고 있다. 김민은 "신인다운 패기만 보여주겠다는 생각이었다. 포수 (장)성우 형을 믿고 사인대로 던지니까 부담은 없다.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을 추가한 것도 지난해보다 더 발전한 점이다. '안 되면 어때'라는 생각으로 공을 던진다. 지난해와 비교해 마운드에서 더 공격적이고 피하지 않는 것도 큰 차이 같다"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타석에서 더 노련해졌다. 68경기에서 타율 0.335(266타수 89안타) OPS 0.902 8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홈런 페이스는 더디지만, 안타는 더 많이 생산하고 있다. 14일 현재 페르난데스(101개) 이정후(90개)에 이어 안타 부문 3위다.   

이 감독은 "이제 프로 2년째인 어린 선수이지만, 알아서 잘 움직이고 본인 관리도 잘한다. 본인이 타석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걸 아니까 덤빌 때는 덤비는데, 상황마다 타격을 달리하는 게 보인다. 뒤에서 잘 쳐주면 덤비지 않고 공을 잘 참는다"고 칭찬했다.  

올해로 20살이기에 끝을 가늠하기 힘든 둘의 성장세가 더 무섭다. 김민과 강백호가 한 경기 한 경기 치를 때마다 이 감독의 미소는 더 환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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