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스포티비뉴스=우치(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서 트로피를 한국에 가져가서 부모님에게 보여 드리는 게 목표다."

한국은 14일 오후 9시 45분(한국 시간) 폴란드 우치에 위치한 우치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와 결승전 하루 앞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정정용 U-20 감독과 이강인이 참석했다. 이강인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강인은 '원팀' 한국이 결승에 오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다. 조별리그 2차전까지는 개인 활약이 적었지만, 매 경기 보여주는 볼터치와 키핑과 기술은 압도적이었다. 조별리그 3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1골을 도왔고, 16강 한일전, 8강 세네갈전 1골 2도움을 올렸다. 에콰도르전에도 결승 골이 된 최준의 득점을 도왔다. 

지난 4월 파주 국내 최종 소집 때부터 이강인은 줄곧 진지한 표정으로 "우승"을 논했다. 당시엔 우승이라는 포부에 대한 믿음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죽음의 조를 넘었고, 녹아웃 스테이지를 거치며 정정용 감독의 전술과 이강인의 기량, 많이 뛰는 축구, 원팀 등의 요소가 결합돼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이강인은 우승 발언에 대해 "결승에서 처음 뛰게 됐는데, 좋은 대회에서 좋은 결승전 올라오게 돼 코칭스태프와 형들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준비한 것을 내일 보이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준비한 거 잘하는 거 하면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이강인과 일문일답 

-파주에서, "우승" 발언. 진짜 결승 왔다. 기분은? 
처음부터 그렇게 결승 가서 우승하고 싶은 게 목표라고 했는데 결승까지 오게 돼 기쁘다. 오는 데 코칭스태프와 형들이 열심히 해줬다. 힘든 시기는 버터서 이렇게 좋은 경기를 뛰게 돼 기쁘다. 내일 경기에서도 '원팀'이 돼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박지성이 온다. 우상을 만나게 되는 게 기대되는지?
박지성 선수가 오신다는 걸 저뿐만 아니라 형들, 모든 분들에게도 진짜 어렸을 때부터 많이 보고 배우고 존경했던 선수다. 응원해주러 오시는 거 감사하다. 더 열심히 뛰어서 더 좋은 성적 내겠다. 

-첫경승에 대한 소감
결승에서 처음 뛰게 됐는데, 좋은 대회에서 좋은 결승전 올라오게 돼 코칭스태프와 형들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준비한 것을 내일 보이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준비한 거 잘하는 거 하면 된다. 

-'결승 같지 않다'는 게 자신감은 표현? 
긴장이 안 된다는 게 그냥 느낌이 그렇다. 다른 경기와 비슷하다. 뛰어왔던 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다. 즐기고 형들과 좋은 추억 만드면 좋다고 생각한다. 이기면 좋고, 지면 안 좋지만 결국 한 경기니 나가서 행복하면 그것에 만족한다. 

-우크라이나는 이강인의 대비에 대해 이야기 안 했다. 결승에 집중마크 오면 어떻게 대처? 
팀에 도움이 되려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이기고 우승하면 좋겠다. 

-상대 골키퍼 스페인 리그 뛰는 루닌에 대해 파악하고 있나? 어떻게 공격해야?
20세 월드컵 좋은 대회에 나온 선수는 제생각엔 다 좋은 선수고 능력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와 다른 게 아니라 똑같이 하고 준비한 것만 하면 상대가 누구든지 상관 없다. 잘준비해서 지금까지 힘들고 모두 고생했지만, 하던 대로만 하면 이길 수 있다. 

-결승전 시간이 한국시간은 새벽 1시, 거리응원할 정도로 국내 관심 큰데
저희에게 큰 힘이 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 열심히 뛰고 응원은 저희에게 큰 힘이 된다. 형들하고 얘기한 것도 '응원해주시니 더 잘하자'고 했다. 내일 열심히 하겠다. 

-가족의 도움이 컸을 것이다. 가족에 감사의 인사 
모든 자식은 부모님에게 모두 감사할 것이다. 누나도 그렇고. 너무 감사하다. 좋은 자리에서 활약할 수 있는 건 가족들과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는, 응원해주신 분들 덕에 가능하다. 감사하다. 제가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활약하는 게 해야 할 일이다. 좋아하실 거 같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서 트로피를 한국에 가져가서 부모님에게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한국 기사를 봤다. 한국 팀이 조 추천에서 운이 없다. 죽음의 조에서 어떤 경기가 가장 어려웠나? 
저는 모든 경기가 다 힘들었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고 따로 한 경기라고 정할 수 없다. 매 경기가 고비였다. 

-그동안 인터뷰에 비해 감정이 올라온 것 같다. 축구 대회이기도 하지만 비슷한 또래와 축구하는 어떤 추억인지
지금 저가 처음 소집하고 들어와서 지금 있는 형들뿐만 아니라 같이 했던 모든 형들이 저한테 잘해줬다. 4월 달에 아무것도 모르는 팀에 들어와서 첫날부터 잘해줘서 편하고 좋았다. 형들이 항상 '우리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는데 그게 맞다. 축구하고 항상 이야기할 수 있는 거 같아서 매 순간이 추억이다. 잘해준 형들, 첫날부터 잘해준 코칭스태프에게 너무 감사하다. 힘든 대회였지만 좋은 추억이다. 이번이 여기까지 준비해온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이다. 마지막 경기니깐 좋은 성적내서 좋은 마무리,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우승도 중요한데, 골든볼 타이틀도 걸렸다 
저번 경기 끝나고 인터뷰 때도 이야기했지만, 제 목표는 우승이다. 다른 거 우승만 하고 싶다. 저 형들 모든 분들의 목표다. 준비한 걸 잘하고 다른 경기처럼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상보다 팀 우승이 목표다. 도움이 되고 싶다.  

-감독님 어떤 게 가장 좋은지? 
저만 느끼는 게 아니라 형들도 느끼는 것 같다. 첫날부터 감독님도 그렇고 코칭스태프들이 배려를 잘해주셨다. 최대한 해주셨다. 감사하다. 못 잊을 거 같다. 결승까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건 모든 분들이 열심히 해주셔서 잘할 수 있고 좋은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더 열심히 뛰어서 감독님을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는 게 목표다. 헹가래는 생각해봐야겠다. 

스포티비뉴스=우치(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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