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백동훈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백동훈이 올라오자마자 잘 쳤으니까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외야수 백동훈을 칭찬했다. 백동훈은 14일 1군에 등록되자마자 잠실 LG전에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7-4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백동훈은 지난 4월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다 왼쪽 내복사근이 미세 손상돼 2개월 정도 치료에 집중했다. 다치지 않기 위해 올겨울 백민기에서 백동훈으로 개명까지 했던 터라 허무한 감정이 컸다.

백동훈은 2군 코치진의 도움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고, 1군에 오자마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김 감독은 "잘할 때가 됐다. 할 만하면 다치니까 속상했을 것이다. 주루는 물론이고 수비도 잘한다. 타격은 기복이 있지만, 분명 팀에 필요한 선수다. 부상 없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적장 류중일 감독도 백동훈의 플레이를 인상적으로 지켜봤다. 14일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5⅓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진 결정적 이유로 백동훈 1-2로 끌려가던 4회 2사 1루에서 백동훈이 때린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꼽았다. 

류 감독은 "켈리가 컨디션은 괜찮았다. 팔도 잘 넘어왔다. 결국 실투다. 4회에 박세혁이랑 백동훈한테 맞은 게 컸다. 백동훈은 켈리가 느린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서 왼쪽 선상으로 치기 힘든데 그렇게 맞은 게 컸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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