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승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선발 싸움이라는 말이 무의미하게 LG도 두산도 선발투수들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승패는 두 번째 투수에서 갈렸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선발 최원준이 2이닝 만에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3실점(2자책점)하면서 불펜 소모를 피할 수 없었다. 두 번째 투수 김승회의 3이닝 무실점 역투로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지난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던 최원준이지만 데뷔 첫 선발 등판의 압박을 이기지 못했다. 최원준은 5-3으로 역전한 3회 갑자기 볼넷을 남발했다. 김현수와 토미 조셉을 모두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승회가 마운드에 서면서 상황이 진정됐다. 김승회는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이형종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2사 1, 3루에서 김재율을 3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승회는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에는 2사 후 조셉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이렇게 완성했다. 

반면 LG는 선발 임찬규가 1이닝 4볼넷 4실점으로 흔들린데다 두 번째 투수 임지섭마저 압박감을 이기지 못했다. 2회 무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임찬규가 남기고 간 주자를 전부 들여보냈다. 

타자들은 방망이가 아닌 눈과 인내력으로 점수를 냈다. 2회 역전 과정에서 나온 5점 가운데 적시타로 얻은 득점은 하나도 없었다. 한 이닝에 안타 없이 타자일순한 것은 역대 최초다. 더불어 안타 없이 한 이닝에 5점을 낸 것도 두산이 처음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