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 LA 다저스)이 효자투를 이어 갔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부모에게는 분명 자랑스러운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 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7피안타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자신의 몫을 다한 경기였다.

의미 있는 것은 이날도 부모를 위한 날이었다는 점이다.

이날은 미국의 아버지의 날이다. 전국 중계에서 류현진의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한 사진이 소개되기도 했다.

아버지의 날, 아버지 앞에서 최고의 투구를 하며 멋진 선물을 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부모와 연관된 날 유독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5월 8일 한국의 어버이날 류현진은 애틀랜타를 상대로 9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완봉승을 거뒀다.

당일 인터뷰에서 "오늘이 어머니 생신이기도 했는데 승리투수가 돼 기분이 더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어머니의 날인 5월 13일도 승리투수가 됐다. 워싱턴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아내는 사이 단 1개의 안타(1볼넷)만 허용하는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과 미국의 어버이날을 모두 빛낸 역투였다.

그리고 아버지의 날, 류현진은 승리와 다름없는 역투를 부모에게 선물했다. 부모에게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최고의 추억을 선물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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