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정우영은 삼성 원태인, 롯데 서준원 등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LG 정우영은 첫 실점을 황당하게 허용했다. 주자를 3루에 두고 투구하다 발이 걸리면서 보크를 범했다. 공도 던져보지 못한 채 실점한 정우영은 그렇게 4월 10일 잠실 삼성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날 정우영은 SNS 인스타그램에 "좋은 경험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경기 후에는 김민성의 '우냐?' 한 마디에 정말 눈물을 보이기는 했지만, 다음 날에도 정우영의 얼굴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는 여전히 LG 불펜에서 셋업맨을 맡고 있고, 여전히 신인왕 후보다.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3연전에서는 또 하나의 경험을 했다. 데뷔 후 35경기 만에 첫 홈런을 구자욱에게 맞았다. 그리고 다음 날, 정우영의 얼굴은 늘 그랬던 것처럼 평온했다. 

"홈런 맞을 수도 있죠 뭐. 신경 안 썼어요."

오른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68에 불과한 정우영은 왼손 타자에게도 피안타율이 0.250에 그친다. 구자욱에게는 직구를 던지다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투심 패스트볼을 더 많이 던지려고 한다. 

"왼손 타자라고 특별히 더 신경 쓰면서 던진다거나 하지는 않는데요. 대신 코치님들이 왼손 타자 상대로도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라고 하시기는 해요. 왼손 오른손 가리지 않고 투심패스트볼이 잘 통한다고. 바깥으로 빠지고 아래로 떨어지는 움직임이 좋다고 그렇게 말씀하세요"

19일에는 1⅔이닝 동안 30구를 던졌다. 신인왕 후보로 각광받는 동시에 혹사 논란에서 빠지지 않는 선수인 정우영은 20일 경기를 앞두고 캐치볼을 생략했다. 그는 "코치님이 일단 대기하라고는 하셨는데 되도록이면 쉬게 해주겠다고 하셨어요.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오늘(20일)은 캐치볼도 안 하고 몸만 풀었어요"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