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내야수 한동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헬멧을 맞춘 타구에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는 21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전날(20일) 대전 한화전에서 7-10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탈출을 위한 기회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롯데는 전날 한화전에서 7-4로 앞선 9회 1사 1,3루에서 정은원의 땅볼 타구를 잡은 구승민이 1루에 송구했으나 정은원의 헬멧을 맞고 튀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점이 빌미가 된 뒤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롯데는 결국 박진형이 이성열에게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패했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투수들과 야수들의 수비 특훈을 실시했던 롯데였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이에 대해 "수비는 기본이다. 한 번씩 훈련을 해서 기본기를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1일 경기에서는 야수의 아쉬운 수비가 다시 한 번 상대의 헬멧을 때리며 위기로 이어졌다.

1-5로 뒤진 7회초 김하성의 안타와 송성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뒤 롯데 벤치는 제리 샌즈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내며 실점을 막기 위한 작전을 폈다. 그러나 다음 타자 김규민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한동희가 병살을 노리고 2루에 공을 던졌는데 샌즈의 헬멧을 맞고 튀면서 만루가 됐다. 장영석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롯데는 8회에도 2루수 송구 실책이 나와 추가 실점했다. 8회말 정훈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졌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가 컸다. 앞서 실책으로 내준 점수가 뼈아픈 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이틀 연속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는 점에서 양 감독이 강조한 '기본기'를 다시 되짚어봐야 할 롯데의 플레이였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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