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하메드 살라여 이집트에 우승을' 이집트 팬들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짐바브웨와 개막전에서 팀의 상징인 모하메드 살라 그림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신계'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급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이집트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시작한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A조 개막전에서 전반 41분 마흐무드 트레제게(카심파샤)의 결승골로 짐바브웨에 1-0으로 승리했다.

2010년 앙골라 대회 이후 우승이 없는 이집트는 2년 전 가봉 대회의 준우승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는 살라가 있다. 살라는 짐바브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골은 없었지만, 경기를 노련하게 끌어가는 역할을 해줬다.

앞서 살라는 이집트의 월드컵 진출에 공을 세운 바 있다. 이집트는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1990년 이후 무려 28년에 진출했다. 3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살라가 출전해 골을 넣으며 팬들을 기쁘게 됐다.

주장인 아흐메드 엘 모하마디(애스턴 빌라)도 살라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그는 스페인 스포츠신문 아스를 통해 "살라는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 3명 중 1명이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두 명은 메시와 호날두다. 엘 모하마디는 "모두가 그의 능력을 기대하고 있다. (살라의 존재는) 이집트 대표팀에도 긍정적이다"며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살라의 올 시즌 흐름은 나쁘지 않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아깝게 준우승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에서는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우승을 맛봤다. 리그에서 22골을 기록하며 공동 득점왕에 오르는 등 27골로 좋은 골 감각을 과시 중이다.

엘 모하마디는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경기를 하지만, 살라가 함께 있는 팀이나 선수들에게 정말 중요하고 긍정적인 일이라고 본다"며 우승 과정에 살라가 영향력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했다. 우승한다면 발롱도르도 가능하다는 것이 엘 모하마디와 이집트의 기대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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