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에게 전화 건 폴 포그바 "나 좀 데려가요"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거취가 불분명한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 시장에 스스로 나올 기세다.

영국의 대중지 '미러'는 22일(한국시간) '포그바가 사리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유벤투스로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나고 싶어 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벤투스 등 유수의 명문 팀으로부터 제안이 오갔다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레알의 경우 프랑스라는 국적을 매개로 지네딘 지단 감독이 포그바의 영입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포그바는 지난주 한국에 방한해 맨유 팬으로부터 잔류 요청을 받고 영어로 대답해야 한다는 진행자의 요청에 "스페인어로 할까"라며 농담을 던져 레알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이후 일본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도 "맨유에서 3년을 있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금은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좋은 시기일 수도 있다"며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또 내비쳤다.

이런 상황에서 사리 감독에게 전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흥미롭게 돌아가고 있다. 유벤투스에서 뛴 경험이 있는 포그바가 익숙한 곳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려는 의지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유는 포그바의 이적료로 1억5천만 파운드(한화 2천228억 원)를 책정했다. 큰 손이 아니라면 이적 제의가 쉽지 않다. 유벤투스도 이를 알고 가격을 내리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난감한 상황이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포그바를 사랑한다"며 인정 어린 자세를 기대했지만, 맨유는 요지부동이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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