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르 밀란이여, 어서 나를 데려가주오. 로멜루 루카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탈출 시계가 돌아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팔 준비를 마쳤지만,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이 주저하는 모양새다. 벨기에 출신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맨유는 루카쿠 영입 제안을 듣고 7천5백만 파운드(1천104억 원)에 팔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루카쿠는 2017년 조제 무리뉴 감독 재임 당시 에버턴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첼시와 영입 경쟁이 붙었지만, 맨유의 고액 제시 작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2년 사이 상황이 변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질됐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부임했다. 맨유는 솔샤르 감독의 의지에 따라 고액 선수들을 정리하고 젊은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앞장서는 방향으로 틀었다. 솔샤르 감독이 마커스 래쉬포드를 중용해 루카쿠는 계륵 신세가 됐다.

루카쿠를 원하는 구단은 인테르 밀란이다. 인테르는 루카쿠 영입을 위해 재정적 페어플레이(Financial Fair Play, 이하 FFP) 규정을 지켜야 한다.

인테르는 지난 2015년 AS로마와 함께 FFP 규정 위반이 확인,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1천5백만 파운드(당시 환율 기준 256억 원) 벌금 징계를 받았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21명의 선수만 등록 가능했다.

지난달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루카쿠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달 말까지는 인테르가 UEFA의 감독을 받기 때문이다. 기간이 풀리면 조금은 자유롭게 영입할 수 있다.

루카쿠 영입을 위해서는 3천만 파운드(441억 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로 이카르디를 이적 시장에 내놓아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인테르의 판단이다. 콘테 감독은 이카르디를 다음 시즌 계획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쿠는 "나는 세리에A 광팬이다. 나에게 익숙한 팬은 내가 늘 영국과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기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이탈리아를 사랑한다"며 인테르의 결단을 촉구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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