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크 램파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전 더비 선수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노리는 첼시에 불쾌한 심기를 나타냈다.

첼시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한 시즌 만에 유벤투스(이탈리아)로 떠나면서 감독 자리가 공석이다. 새 감독을 물색 중이며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가 유력한 후보다.

램파드는 현재 챔피언십(2부 리그) 더비 감독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제기된 첼시 부임설에 "그런 추측은 관심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더비는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갔으나 아스톤빌라에 패해 다음 시즌도 챔피언십에서 뛰어야 한다. 비록 승격은 실패했으나 램파드는 팀을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올 때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더비는 다음 시즌도 챔피언십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쯤 되면 첼시로 가지 않겠는가'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첼시가 공식 제의를 했다는 소식은 없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램파드를 만나기 위해 프랑스에 갔다, 3년 계약을 제시했다, 위약금은 400만 파운드(약 59억 원)다' 등 접촉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더비로서는 자신의 감독을 두고 소문이 끊이지 않아 충분히 불쾌할 수 있는 상황이다.

더비에서 138경기를 뛰고 현재 가이아나 대표팀을 맡고 있는 마이클 존슨 감독은 불쾌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존슨은 23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첼시가 램파드 감독에게 직접 연락한 것은 없지만 소문이 계속해서 나고 있다. '만약'이 '언젠가'가 될 수 있다. 더비로서는 첼시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있었으면 한다"며 계속해서 나도는 보도와 소문이 더비에게 예의 없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존슨은 "접근을 하려면 정식으로, 공개적으로 해라. 이런 식은 계속해서 소문을 부추긴다. 첼시는 정직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존슨은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팀을 이끈 램파드를 절대 놓쳐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존슨은 "소문을 일축하고 팬들의 초조한 마음을 풀어줘야 한다. 램파드가 다음 시즌에도 우리의 감독이 될 수 있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램파드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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