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가 침묵하자 두산 베어스 공격이 안 풀리기 시작했다. 

두산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를 차례로 만나 3승 3패를 기록했다. NC와 홈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두고 기세 좋게 인천으로 넘어갔는데,  SK와 1, 2위 맞대결에서 3패만 떠안았다. SK와 경기 차는 1경기에서 4경기까지 벌어졌다.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두산은 6경기 0.231로 주간 팀 타율 최하위에 그쳤다. 팀 OPS 역시 0.630으로 최하위였다. 

SK와 주말 3연전에서 방망이가 유독 더 무거웠다. 팀 타율 0.143(91타수 13안타)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SK가 3경기에서 홈런 6개를 터트리며 20점을 뽑는 동안 두산은 3점을 뺏는 데 그쳤다. 박건우와 최주환, 오재일이 타점 하나씩 기록했다. 장타는 2루타 3개가 전부였다.

69경기 만에 100안타 고지를 밟은 '타격 기계' 페르난데스의 침묵이 뼈아프다.  지난 6경기에서 23타수 3안타 1타점에 그쳤다. SK와 3연전에서는 12타수 1안타로 방망이가 더 안 맞았다. 

박건우가 SK와 시리즈에서 5안타, 김재환이 3안타를 치며 분투했으나 앞뒤로 연결해 줄 타자가 없었다. 페르난데스와 시너지를 내야 할 리드오프 정수빈은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위 타선은 SK 마운드를 거의 공략하지 못했다. 류지혁이 9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박세혁과 김재호 오재원 장승현 등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3일 외야수 김경호를 말소하고 국해성을 불러올려 타선 보강과 분위기 전환을 꾀했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국해성은 23일 정수빈 대신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결국 페르난데스 최주환 오재일 정수빈 등 해줘야 할 타자들이 터져야 타선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다.

두산은 25일부터 포항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시즌 상대 전적 7승 2패로 우위다. 두산 타선은 삼성전 강세를 이어 가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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