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일, 김수현(왼쪽)은 전역하고 엑소 디오는 입대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7월의 시작이 톱스타들의 '군 바통터치'가 됐다. 배우 김수현이 국방의 의무를 종료, 팬들의 품으로 돌아오는 데 이어, 그룹 엑소 디오가 7월 1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많은 이들이 '반가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표하고 있다.

김수현이 연예계에 복귀한다. 그가 7월 1일 1사단 수색대대 군 복무를 종료, 만기 전역하는 것. 이날 전역식은 부대 내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부대와 주변 통행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별도의 행사는 없지만 김수현은 간단한 전역 인사는 전하기로. 그가 복무한 1사단 수색대대 지역적 특성상 부대 근처인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의 종에서 전역 인사를 할 예정이다.

김수현은 지난 2017년 10월 현역 입대했다. 김수현은 어린 시절 앓아온 심장 질환으로 첫 징병검사 당시 대체 복무에 해당하는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으나 현역 입대에 대한 강한 의지로 재검을 받아 1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 김수현이 7월 1일 제대한다. 제공l키이스트

이후 김수현은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1사단 수색대대로 지원해 본격적인 군 복무를 시작했다. 1사단 수색대대는 군사분계선(MDL)과 남방한계선(SBL) 사이에서 수색과 매복 작전 등 최전방 지역의 위험성 높은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체력과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0.1%만 선발돼 근무하는 곳이다. 특히나 1사단 수색대대는 2015년 8월 최전방 DMZ(비무장지대) 수색 작전 중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는 사고로 피해를 보기도 했던 위험성이 높은 부대이다.

그는 최전방 지역 위험성 높은 임무를 수행하는 1사단 수색대대에서도 일병에서 상병, 상병에서 병장 진급을 각각 1개월씩 앞당길 정도로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 

▲ 김수현이 7월 1일 제대한다. ⓒ한희재 기자

김수현은 전역 하기 전부터 연예계와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아 왔다. 실제로 전역을 앞두고, 이미 뷰티 브랜드와 전속 모델 계약을 한 그는 제대하자마자 바로 광고 모델로 활동할 계획이다. 영화와 드라마 출연 제의 역시 쇄도하고 있는 상황.

2007년 데뷔한 김수현은 드라마 ‘드림하이’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입증받았다. 이후 영화 ‘도둑들’로 1200만,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2013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명실상부한 한류스타로 우뚝 섰는데, 2015년 ‘프로듀사’를 통해서는 KBS 연기대상 역대 최연소 대상을 받았다.

▲ 엑소 디오가 7월 1일 입대한다. 제공lSM엔터테인먼트

김수현의 군대 바통터치는 엑소 디오가 이어받는다. 김수현이 전역하는 날, 디오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조용히 입대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디오의 의사를 존중해 입대 장소 및 시간은 비공개로, 당일 별도의 행사도 진행하지 않을 예정. 이로써 디오는 지난 4월 시우민의 입대에 이어 엑소에서는 '입대'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에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듯, 디오는 입대와 동시에 솔로곡 '괜찮아도 괜찮아'를 공개한다. 특히 이번 곡은 디오가 직접 작사에도 참여해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마음을 힘들게 하는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담아 눈길을 끌 예정.

또한 디오는 입대 소식이 알려진 뒤 자필 편지로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서도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라고 전해 입대 시기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신중을 기했음을 밝히면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엑소엘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언제나 모든 분들이 항상 웃는 일들만 가득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심히 잘 다녀와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가 입대 결정에 신중을 다했음을 알리면서, 디오의 '팬 사랑'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 

▲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열연한 디오. 제공l리얼라이즈픽쳐스, 덱스터스튜디오

그럼에도 팬들의 아쉬움은 쉽게 가지 않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디오는 소속사와 충분한 논의 끝에 신중히 입대를 결심했지만, 그럼에도 연예인 치고는 이른 입대를 결정했다. 실제로 병역법 개정 이후 만 28세 이후는 입대를 미룰 수 없어 최근 많은 보이그룹 멤버들이 입대한 가운데, 디오는 1993년생으로 입대까지는 아직 2년 정도 여유가 있는 상태기 때문.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디오의 입대 소식을 전하며 "디오는 지난 5월 7일 시우민의 입대로 엑소 멤버들의 군 복무가 시작된 만큼, 국방의 의무를 빠른 시일 내에 이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멤버 및 회사와 충분한 논의 끝에 입대를 지원하게 됐다"고 디오의 입대 시기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관련, 디오의 영화 촬영과 입대 시기의 상관관계도 제기되고 있다. 디오는 '신과 함께' 3번째 시리즈에 출연이 확정된 상태다. '신과 함께 3'은 2021년 제작 예정. 이로써 디오는 제대 후 촬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입대를 미루는 방법도 있지만, 영화 촬영 기간에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안전한 방법을 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 엑소 디오가 '2017 백상예술대상'에 참석, 영화부문 남자인기상을 받았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특히 디오는 엑소 활동과 더불어 드라마, 영화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20대 대표 남자 배우 중 한 명으로, 연기 분야에서 굳히기에 돌입했기에 입대를 서두르지 않고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본인의 의지로 연예인으로서는 이른 입대를 선택했다.

디오는 지난 2012년 데뷔, 엑소 활동을 통해 탄탄한 보컬과 퍼포먼스 실력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음은 물론,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비주얼과 연기력, 흥행 파워를 모두 갖춘 배우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2017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참석한 엑소.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이같이 무한한 가능성을 보인 디오는 팬들과 아쉬운 이별을 잠시 하게 됐다. 이미 영화 '신과 함께'에서 관심 병사 역할로 삭발 머리를 한 차례 보여준 디오지만, 그의 입대 소식에 팬클럽 엑소엘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군 생활을 종료하고 '연예계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린 김수현, 엑소 세계관 중 개인 초능력인 '힘'을 이제는 군 복무에서 발휘할 예정인 디오. 이들이 각자 새로운 출발한 가운데, 어떤 모습으로 소식을 전해줄지 기대감을 모은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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