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서 큰 환영 받은 이강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슛돌이' 이강인(18, 발렌시아CF)의 인기는 인천에 구름 관중을 불러 모았다.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강원FC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는 다른 이유로 관심이 집중됐다. 인천 유스 출신 이강인이 구단의 초청으로 관전하게 된 것이다. 사인회부터 시축 등 많은 행사가 준비됐다. 인천 출신에 대한 성대한 환영이었다.

이강인은 전날(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경남FC전에도 등장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함께 만든 전세진(수원 삼성)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인천 구단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경기 한 시간 반 전 그라운드에 이강인이 등장하자 박수가 나왔다. 인천 구단이 제작한 이강인 유니폼이 시선을 끌었다.

이강인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가볍게 화답한 뒤 사인회 장소가 있는 동측 관중석으로 향했다. 이미 동측(E석) 관중석에는 긴 줄이 형성돼 있었다. 이강인에게 사인을 받기 위한 줄이었다.

인천 구단은 이강인 측과 협의해 사인회를 1시간 동안 열었다. 사인회 인원도 3백명 선착순으로 끊었다. 안전 문제 등이 있어 내린 조치다. 번호표를 배포하는 등 팬들의 기다림을 줄이기 위해애를 썼다. 그러나 몰려드는 팬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인천 유나이티드가 마련한 이강인 팬 사인회는 3백 명이 선택 받았다. ⓒ연합뉴스

사인회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관중들은 밖에서 핸드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으며 이강인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강인도 팬들을 응대하면서 원하는 포즈를 취하는 등 성의를 다했다.

이강인은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꼭 인천이 이겼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으로 인천을 응원했다. 첫 번째 팬으로부터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슛돌이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는 등 관심이 쏟아졌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오늘 예매가 3천장이 넘게 됐다. 이 경우 통상 5배의 관중이 올 것으로 예측한다"며 상당한 열기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 관중석 좋은 자리에는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관중으로 가득했다.

▲ 인천에서 다시 만난 이광연-이강인-이재익(왼쪽부터) ⓒ연합뉴스

유상철 인천 감독은 "오늘 (이)강인이가 와서 이기지 않을까"라며 좋은 기운이 오기를 기대했다. 이어 "강인이에게 '한 달만 와서 뛰자'고 물어보고 싶지만 다치면 안 된다. 연봉이 매우 비싸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강인은 그라운드로 들어와 시축하며 인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유상철 감독과 인사하는 등 격려도 받았다. 강원 대기명단에 있었던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 이재익, 이광연과도 만나 웃은 뒤 관중석으로 이동해 경기를 관전하며 즐겼다.  

하프타임에는 경품 추첨자로 직접 등장했다. 이강인은 사인 유니폼 3벌을 내놓았다. 이강인은 "스페인에서도 인천을 많이 응원하겠다"며 진한 애정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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