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유나이티드-강원FC 맞대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희망이 없지는 않아요. 걱정하지도 않습니다."

생각보다(?)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꼴찌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 그랬다.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강원FC의 경기가 열렸다.

양팀의 분위기는 180도 달랐다. 인천은 3경기 무승(2무 1패)로 제주 유나이티드에 다득점에서 밀려 꼴찌였다. 반면, 강원은 17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4골을 내주고도 5골을 터트리며 5-4로 역전승했다. K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유 감독은 "강원은 포항전 역전승으로 분위기가 정말 좋을 것이다"며 경계심을 표현했다. 오히려 김병수 강원 감독은 "이미 끝난 일 아니냐"며 선을 그었다.

오히려 유 감독은 부상자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다. 그는 "미드필더 임은수, 이우혁이 다쳤다. 여름 이적 시장에 선수 보강을 해서 강등권 위기에서 벗어나야지 싶다"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 이날 경기장에 응원을 온 인천 유스 출신이자 '슛돌이'를 통해 사제의 연을 맺었던 이강인을 언급하며 "강인이에게 '한 달만 와서 뛰자'고 물어보고 싶지만 다치면 안 된다. 연봉이 매우 비싸다"라며 입맛을 다셨다.

유 감독의 농담이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이강인이 진짜 필요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공격으로의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7분 지언학의 패스를 받은 무고사의 선제골로 개인기가 큰 역할을 했다.

무고사는 외로웠다. 반면, 강원은 2선에서 공격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정조국이 페널티킥 한 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넣었고 2-1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은 정조국의 두 경기 연속골이 신났고, 인천에는 이강인의 깔끔한 패스 한 방이 그리웠을 경기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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