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간절하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르헨티나와 운명의 겨루기가 성사되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경계령이 내려졌다. 라이벌 브라질을 두고 하는 말이다.

브라질은 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에서 아르헨티나와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4강전을 치른다. 결승전 길목에서 성사된 빅매치다.

양팀은 코파 아메리카에서 32번 만났다. 아르헨티나가 15승8무9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브라질이 42승25무38패로 앞선다. 서로 쉽게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브라질은 홈에서 치른 공식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에 8승2무로 절대 우위다. 아르헨티나가 브라질 원정에서 이긴 것이 1998년 1-0 승리라는 점에서 브라질이 조금은 유리하다. 코파 아메리카 토너먼트에서는 아르헨티나와 4번 만났다. 1995, 1999년 대회 8강, 2004, 2007년 대회 결승에서 격돌했는데 모두 이겼다.

이번 대회 브라질의 핵심 선수는 단연 필리페 쿠치뉴(FC바르셀로나)다. 축구통계업체 옵타 스포츠에 따르면 쿠치뉴는 이번 대회 가장 많은 슈팅에 관여했다. 16개의 슈팅을 직접 했고 기회 창출도 13회나 했다.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브라질),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메시(이상 아르헨티나)는 총 17회였다.

당연히 쿠치뉴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쿠치뉴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를 통해 메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메시는 이번 대회 페널티킥 1골이 전부지만,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은 여전하다.

쿠치뉴는 "아르헨티나는 정말 어려운 상대가 될 것 같다. 메시는 언제나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누구보다 메시의 위력을 잘 알고 있어 할 수 있는 말이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애가 당연히 탄다. 2007년 대회 이후 우승이 없다. 아르헨티나만 넘는다면 반대편 대진이 칠레-페루라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티아고 시우바(파리 생제르맹)도 같은 의견이었다. 그는 "메시는 내게 최고의 선수다. 그와 만나 싸우는 것은 최고의 특권이다"며 존경과 경계의 마음을 함께 표현했다.

브라질과 바르셀로나 전설인 히바우두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메시가 있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아르헨티나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대응 방법도 잘 알고 있다"며 브라질의 승리를 위해서는 메시를 어떻게든 막으라고 주문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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