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이 3일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영화 '봉오동 전투'가 올여름 관객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예정이다.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원신연 감독이 3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 제작 빅스톤픽처스·더블유픽쳐스, 공동제작 쇼박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작품. 봉오동 전투는 3.1 운동 이후 뜨겁게 불타오른 독립군 무장투쟁이 일궈낸 첫 승리의 역사이자 청산리 대첩의 교두보가 된 전투다.

▲ 원신연 감독이 3일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세븐 데이즈'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 등의 원신연 감독은 '봉오동 전투'로 첫 역사물에 도전한다. 원신연 감독은 "고민이 깊었다. 잠도 잘 못 자면서 여러가지를 준비했다"면서 "지금까지 시대에 대한 소재가 아픔의 역사였다면 봉오동 전투는 승리의 역사다. 이제는 역사를 다룰 때 패러다임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발점을 밝혔다. 이어 "집요하게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역사 소재의 영화가 자칫 '국뽕'이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선 "그 걱정을 안 할 수 없었다. 최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시대의 이야기를 영화화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걸 다루는 과정에서 진진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당시 실제 그분들이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마음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액션 신에 대해서는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 배우 유해진이 3일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유해진은 "시나리오를 보고 기교보다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바위, 돌멩이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동시에 통쾌한 느낌이 함께 묻어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한 영웅을 그린 게 아니라 지금은 이름조차 잊힌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진정성을 가지고 작품을 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한 "평소에는 농담을 주고 받다가 전투에 들어가면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사람"이라고 캐릭터 설명을 덧붙였다. 극 중 유해진은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전설적인 독립군 황해철로 분한다.

▲ 배우 류준열이 3일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류준열은 비범한 사격 실력의 발 빠른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그냥 '하고 싶다'는 말을 간단하게 했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물론 그 외에 감독님의 작품들을 관객으로서 재밌게 봤고 캐릭터들이 모두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투와 조국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게 산을 뛰어다니는 인물을 연기한다. 누이가 3.1운동으로 투옥된 상황이라서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는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결코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게 됐다. 실존인물을 캐릭터로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당시 독립군들의 마음가짐을 느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 배우 조우진이 3일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조우진은 "시나리오를 모두 읽은 다음에 벅차올랐다. 뭉클한 느낌을 한껏 받았다"고 회고하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내러티브는 굴곡이 있으나 감정이 계속 달린다는 것에 크게 매료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의 의협심, 열정에 매료됐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인물"이라고 정의했다. 조우진은 총과 언변으로 일본군을 상대하는 마적 출신의 저격수 마병구 역을 맡았다.

또한 "'국찢남'(국사 책을 찢고 나온 남자) 배우들인 유해진, 류준열 그리고 열정이 넘치는 감독님과 작업을 하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았다. 호흡이 좋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배우 유해진과 류준열이 3일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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