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유승준은 한국땅을 밟을 수 있을까. 가수 유승준이 로스앤젤레스 총영사를 대상으로 제기한 사증발급 거부취소 소송의 상고심이 열린다. 

3일 대법원에 따르면 오는 11일 오전 대법원 2호 법정에서 유승준에 대한 상고심 재판 선고기일이 진행된다. 

유승준은 지난 2015년 8월 재외동포 체류자격의 사증 발급을 신청했으나, 로스앤젤레스 총영사는 유승준이 병역 의무를 회피한 혐의로 지난 2002년 입국이 금지돼 사증발급을 거부했다. 입국금지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유승준은 국내 입국을 위해 사증발급 거부취소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유승준은 지금까지 모든 재판에서 졌다. 1심에서는 패소했고, 이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에서도 항소 기각 판결을 받았다. 2번의 패소에도 입국을 포기하지 않은 유승준은 상고장을 제출하며 입국할 수 있기를 기다려왔다. 

2017년부터 시작된 소송은 2년 만에 마무리된다. 과연 대법원이 유승준의 손을 들어줄지, 혹은 입국금지가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유승준은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결국 유승준은 병역을 기피했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추방당했고, 이후 약 17년간 눈물로 '한국 사랑'을 호소하며 돌아오고 싶다는 의지를 꾸준히 피력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지난날의 반성과 후회를 담은 새 앨범 '어나더 데이'를 기습 발매하고 깜짝 컴백을 알리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