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양현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양현종은 양현종이었다. 등판을 고집한 이유를 결과로 보여줬다.

KIA 왼손 투수 양현종은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5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5월 19일 대전 한화전 이후 개인 8연승, 시즌 9승을 달성하는 동시에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3.24로 낮췄다. KIA는 6-1로 LG를 꺾었다. 

지난달 29일 kt와 경기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마감했다. 경기 내용이 아니라 몸에 이상이 있었다. 내전근 통증으로 5회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KIA 코칭스태프는 양현종에게 휴식을 주려 했지만 선수 본인이 등판을 고집했다. 

박흥식 감독 대행은 경기 전 "양현종의 투구 수는 예전처럼 간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몸 상태를 확인하고 등판을 결정한 만큼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적어도 기록으로 본 양현종의 공에서는 큰 이상 징후를 확인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투구 수 관리를 할 이유도 없었다. 양현종은 5회까지 안타 5개를 맞았지만 공 67개만 던졌다. 최종 투구 수는 80개였다. 

양현종은 1회 안타 2개를 맞았지만 병살타 유도로 실점을 막았다. 무사 1루에서 정주현을 2루수 병살타 처리했다. 이형종에게는 2루타를 내줬으나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2루 도루를 막아 위기를 피했다. 

직구 최고 구속 147km, 평균 142km가 나왔다. 80구 가운데 50구가 직구일 만큼 빠른 공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 양현종의 6년 연속 100탈삼진 기록을 알리는 전광판. ⓒ KIA 타이거즈
이 경기 전까지 95탈삼진으로 6년 연속 100탈삼진에 5개를 남겨둔 상태였다. 양현종은 2회 류형우를 상대로 첫 삼진을 잡은 뒤 3회 이천웅, 4회 이형종을 삼진 처리했다. 6회 이천웅, 정주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역대 11번째 6년 연속 100탈삼진이다. 

앞서 6년 연속 100탈삼진을 기록한 타이거즈 출신 선수는 이강철 현 kt 감독,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이 있다. 양현종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왼손 투수로는 처음으로 이 기록을 작성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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