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기대를 안고 워싱턴에서 필라델피아로 옮긴 브라이스 하퍼는 올 시즌 OPS가 0.846에 머물러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26) 영입을 필두로 선수단 개편에 무려 4억300만 달러(약4700억 원)를 쏟아부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 필라델피아.

대권은 커녕 플레이오프 진출도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필라델피아는 5일(한국시간) 애틀랜타에 6-12로 덜미를 잡히면서 시즌 성적 45승 42패로 이날 4연승을 달린 워싱턴(45승 41패)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32경기 중 20패 내림세다. 선두 애틀랜타와 승차는 6경기 반, 3위는 가장 낮은 성적이며 승차는 가장 많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일스에서도 워싱턴, 시카고 컵스, 밀워키에 밀려 순위권 밖이다.

지난 겨울 필라델피아는 하퍼 영입전에서 승리하면서 순식간에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하퍼에게 약속한 금액이 13년 동안 3억3000만 달러다. 앤드류 맥커친(3년5000만 달러), 데이빗 로버트슨(2년 2300만 달러)를 FA로 데려오고 포수 JT 리얼무토, 후안 니카시오, 진 세구라 등 트레이드로 약점이었던 포지션을 보강하면서 완전체 전력을 갖췄다.

그 결과 올 시즌 팀 연봉이 1억4300만(약 1675억 원)으로 지난해 23위에서 1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선 워싱턴에 이어 2위다.

▲ 앤드류 맥커친은 지난달 주루 중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그러나 시나리오는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주전 중견수 앤드류 맥커친이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고 하퍼는 OPS가 0.846로 지난해에 비해 4푼 가량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마운드도 받쳐주지 못했다. 팀 득점이 422점인 반면 실점이 429점으로 더 많다. 동부지구 선두 애틀랜타는 득실 차이가 +58, 2위 워싱턴은 +23이다.

3위로 내려앉은 이날 게이브 케플러 필라델피아 감독은 "우린 해야할 일이 있다. 내일 다시 해야 한다"며 "한 경기가 우릴 잡지 못한다. 우린 전사다. 내일 다시 싸워서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