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한 6월로 사이영상 레이스에 복귀한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전선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맥스 슈어저(35·워싱턴)다. 시즌 초반 불운에 시달렸으나 어느덧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다.

슈어저는 5일(한국시간) 현재 18경기에서 122⅓이닝을 던지며 8승5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시즌 초반 성적은 좋지 않았다. 4월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55에 그쳤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살아난다. 5월 6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2.37로 기운을 차린 슈어저는 6월 6경기에서는 6전승, 평균자책점 1.00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내셔널리그 5월 이달의 투수 수상에 이견이 없었듯이, 슈어저의 6월 수상 역시 이견이 없었다. 슈어저는 6경기에서 무려 45이닝을 던지며 6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코뼈 부상에도 등판을 강행하는 등 투혼 또한 팬들의 뇌리에 강력하게 남았다. 

사이영상 레이스는 현재까지 류현진과 슈어저 2파전이라는 평가다. 서로 앞서고 있는 지표가 있어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의 싸움이다. 지금까지는 막상막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2승을 거둔 투수인 알 라이터는 슈어저의 무게를 뒀다. 슈어저가 현재 보여주는 압도적인 투구, 그리고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 네 번째 사이영상 수상으로 가고 있다는 평가였다.

라이터는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MLB 센트럴’에 출연, “슈어저가 개인 네 번째 사이영상 페이스로 가고 있다”고 단언했다. 라이터는 슈어저가 야구팬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여러 무기로 무장했다고 평가했다. 기본적인 기량은 물론 시원시원한 야구 스타일, 그리고 겉으로 드러나는 전사의 기질 등이 폭넓게 어필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라이터는 “그는 가슴으로 야구를 하는 선수”라고 했다. 지금 슈어저와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라이터는 슈어저가 세 가지 구종(패스트볼·슬라이더·체인지업)을 완벽하게 던진다고 평가하면서 “그는 가장 좋을 때의 구속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구종은 궁극적으로 그를 명예의 전당 입성자로 만들 수 있다”고 사이영상을 넘어 더 큰 대업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슈어저는 5일까지 MLB 통산 167승을 기록 중이지만 사이영상은 세 번이나 수상했다.

라이터는 “그는 모든 구종으로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선수”라면서 체인지업이 좋아진 것이 6월 대반전의 원동력이라고 짚었다. 슈어저의 체인지업은 3월부터 5월까지 피안타율이 0.286으로 좋지 않았다. 헛스윙률도 29.2%였다. 하지만 6월에는 피안타율 0.161, 피장타율 0.194, 헛스윙률 47.4%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류현진으로서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의 부활을 의미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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