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9일 만의 7연패에 빠진 한화는 롯데 또한 연패에 빠진 덕에 최하위 추락을 면했다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총체적 난국에 빠진 한화가 좀처럼 최하위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느덧 7연패다. 올 시즌 2번째 7연패다. 지난해에는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런데 더 답답한 팀도 있다.

한화는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3-10으로 졌다. 선발이 버티지 못했고, 타격은 무기력했으며, 불펜도 고비처에서 무너졌다. 흐름상으로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다. 

선발 김범수부터 흔들렸다. 1회부터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김범수는 2회에만 5점을 잃었다. 황재균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더니 좀처럼 아웃카운트를 쉽게 잡지 못했다. 1사 1,3루에서 김민혁의 1루수 앞 번트 때 실점한 것은 김범수의 붕괴를 가속화했다. 

2사 후에도 조용호와 유한준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는 등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하나가 아쉬웠다. 결국 김범수는 2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은 호잉이 3안타를 치며 분전했을 뿐 전체적으로 힘이 없었다. 김태균 송광민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진 4회에만 반짝했다. 이날 한화는 7안타에 머물렀고, 대부분이 산발이었다.

불펜도 경기를 잡아주지 못했다. 3회 배턴을 이어 받은 김민우는 그럭저럭 선전했지만 3-6으로 뒤진 7회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3연속 안타를 맞으며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7회 3실점한 것이 이날 경기의 무게가 kt 쪽으로 기우는 계기가 됐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7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6월 12일(대전 두산전)부터 19일(대전 롯데전)에 이어 올 시즌 2번째다. 그 이전 마지막 7연패는 2017년 7월 18일(청주 NC전)부터 7월 26일(사직 롯데전)였다. 지난해에는 7연패가 없었다. 5연패가 최다연패였다. 포스트시즌 진출로 한껏 올렸던 기세가 1년도 되지 않아 꺾인 것이다.

그러나 한화는 7연패에도 최하위 추락은 면했다. 한화보다 더 답답한 팀이 있었다. 바로 최하위 롯데다. 롯데는 지난 주말 두산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한화와 격차를 0.5경기차로 좁혔다. 하지만 한화의 계속된 패배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추월하지 못하고 있다. 같이 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SK와 주중 인천 3연전에서 모두 졌다. 특히 4일에는 7-2로 앞서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SK의 홈런포 세 방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 5일에는 고척 키움전에서 경기 초반부터 마운드가 무너진 끝에 1-14로 크게 졌다. 롯데도 4연패다. 두 팀의 원치 않은 동행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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