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셀루(왼쪽) 영입을 원하는 호날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와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의 1대1 면담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이탈리아 유력 언론인 아우렐리오 카팔디는 최근 이적 시장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프랑스 칸에서 있었던 호날두와 사리 감독의 대화 내용을 취재했다고 알렸다. 7일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가 인용 보도했다.

카팔디 기자에 따르면 사리 감독은 유벤투스 부임 후 파비오 파라티치 기술이사와 함께 호날두가 휴가를 보내고 있는 프랑스 칸으로 날아갔다.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 이후 늦은 휴가를 보낸 호날두는 자신의 개인 요트에서 둘을 만났고, 사리 감독과 1대1 면담을 원한다고 했다.

호날두와 사리 감독의 면담 분위기는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리 감독은 호날두는 2019-20시즌 유벤투스 공격의 중심으로 삼고, 가짜 9번 역할을 맡기고 싶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이 면담에서 포지션에 대해 의견을 묻자 "나는 어떤 포지션에 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유벤투스가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왼쪽이든, 중앙이든, 오른쪽이든 뛸 수 있다"는 답을 했다.

다만 호날두는 "난 주로 왼쪽에서 경기를 시작해왔고, 왼쪽 공격수로 출전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개인 선호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와 사리 감독은 열린 자세로 대체로 축구 전술에 대한 대화를 깊게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면담 이후 둘 모두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의 여름 이적 시장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흡이 좋았던 브라질 레프트백 마르셀루를 원한다고 말했고, 유벤투스 측도 이적 시장 운영에 호날두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카팔디 기자는 "작년 여름에도 유벤튜스는 마르셀루 영입에 굉장히 관심을 보였다.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유벤투스 사정을 아는 관계자가 내게 쉽지는 않지만 가능한 일이라며 진행 중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원한 네덜란드 수비스 마테이스 더리흐트 영입을 위해서도 움직이고 있다. 호날두 영입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려던 유벤투는 2018-19시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2019-20시즌에는 빅이어 트로피에 재도전한다.

사리 감독 체제의 유벤투스와 호날두의 플레이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팀K리그와 친선 경기를 통해서 한국에서도 직접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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