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올 시즌 미국 매체들이 LA 다저스 류현진에게 주목한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가 득점권 피안타율이다. 류현진이 보여준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은 올스타전에서도 이어졌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가 된 류현진이 10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스타전에 참가한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초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D.J. 르메이휴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워 1사 2루가 됐다. 득점권 실점 위기에서 류현진은 마이크 트라웃을 2루수 땅볼로 막으며 2사 3루로 상황을 바꿨다. 여전히 득점권 상황.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4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득점권에 강한 투수였다. 올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 0.110(73타수 8피안타)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권에 매우 강했다. 득점권 평균자책점은 3.38로 메이저리그 전체 6위다. 선발투수로 한정하면 1위다.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 가 6.44,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크 마이노가 6.75인 점을 고려하면 류현진 득점권 평균자책점은 압도적인 수치다.

LA 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런켓 기자는 류현진 올스타전 등판을 본 뒤 자신의 SNS에서 득점권 실점에 대한 코멘트를 남기며 그의 활약을 언급했다. 그는 "류현진의 올해 득점권 피안타율은 0.110인데 올스타전에서 2타수 무안타가 추가됐다"며 올스타전에서도 빛난 그의 위기관리 능력을 언급했다.

올 시즌 류현진 땅볼/뜬공 비율은 1.96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7위, 내셔널리그 전체 4위다. 올스타전 투구도 정규 시즌과 다르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은 4타자를 상대로 모두 땅볼을 끌어냈다. 스프링어에게 내준 중전 안타도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고, 코스가 좋은 땅볼 안타였다. 땅볼 유도부터 득점권 피안타율까지 그는 늘 하던 대로 공을 던졌고 1이닝 무실점이라는 큰 성과를 낳았다.

스포티비뉴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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