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롭 맨프레드 MLB 총재

[스포티비뉴스=클리블랜드(미국), 고유라 기자] 롭 맨프레드 MLB 총재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제기한 의혹을 일축했다.

벌랜더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사용되는 공은 말도 안 된다. 조작된 공이라고 100% 믿는다. MLB 사무국이 경기에 장난을 치고 있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벌랜더는 이번 시즌 26피홈런으로 리그 전체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날(10일) 맨프레드 총재는 올스타전 시작 전 "MLB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벌랜더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공을 의도적으로 바꾸기 위한 어떠한 지시도 없었다"며 "각 구단주들 역시 많아진 홈런 개수를 우려하고 있다. 홈런을 늘려야 한다는 의도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현재까지 총 3691개의 홈런이 나왔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시즌 종료 시점에는 약 6668개의 홈런이 나올 수 있다. 2017년에 세워진 최다 기록(6105개)을 훨씬 뛰어넘는 숫자다.

반면 MLB 선수노조 토니 클락 사무총장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불만을 많이 들었다"면서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공이 확실히 바뀌었다고 믿는다. 공은 분명히 달라졌고 현장에서 다른 결과를 만들고 있다"며 벌랜더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스포티비뉴스=클리블랜드(미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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