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들어 대폭발하고 있는 한화 외국인 선수 제라드 호잉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한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0)의 시즌 초반은 지난해와 달랐다. 지난해 팀의 효자 외국인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과 달리, 올 시즌에는 모든 면에서 경기력에 신이 나지 않았다.

4월 말까지 시즌 타율은 0.255에 머물렀다. 장타도 지난해만 못했다. 예민한 기색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등 비판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예전의 호잉으로 돌아왔다. 7월 경기에서 타율이 무려 0.560에 이른다. 7경기에서 14안타를 기록했다. 동료들이 같이 터졌다면 더 빛이 날 뻔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호잉의 반등에 대해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심리적인 문제를 거론했다. 호잉은 이미 성공한 외국인 타자다. 특별히 건드릴 것이 없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라는 신분적 한계에서 오는 심리적 불안감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는 게 한 감독의 추측이다.

한 감독은 비로 취소된 10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심리적으로 안 좋았던 것 같다. 외국인 선수는 1년, 1년 계약이다. 거기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렇지 않다고 수차례 이야기를 해도 자신의 느낌은 다르다. 그러다보니 예민해졌다”고 호잉의 시즌을 돌아봤다.

성적이 부진하자 퇴출 이야기도 나돌았고, 호잉의 어깨를 더 움츠리게 했다. 그러나 기본적인 기량이 있는 선수인 만큼 성적이 올라왔고, 심리적 편안함과 자신감으로 이어지며 최근 맹활약의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다. 한 감독도 "호잉이 살아나니 팀 전체가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반겼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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