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인정받고 있는 게릿 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게릿 콜(29·휴스턴)은 2019-2020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투수 최대어로 뽑힌다. 실력과 나이를 종합했을 때 그렇다.

내년에 만 30세가 되는 콜은 메이저리그 통산 83승을 기록 중인 우완 강속구 투수다. 피츠버그 소속이었던 2015년 19승을 거둔 것을 비롯, 2016년을 제외하면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휴스턴으로 이적한 뒤에도 승승장구다. 지난해 32경기에서 200⅓이닝을 던지며 15승5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콜은 올해 전반기 19경기에서도 9승5패 평균자책점 3.09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휴스턴은 고민의 시간이 다가왔다. 콜을 잡으려면 FA 시장에 나가기 전 연장계약을 맺는 게 편하다. 그러나 아직 그런 움직임이 없다. 콜도 시장에 나가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콜은 9일(한국시간) FOX 26의 마크 버만과 인터뷰에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콜은 “선수로서 내 권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6년간 서비스 타임을 채우면 내 권리는 내가 뛰고 싶은 곳에 대해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돼 흥분이 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 값어치를 평가받겠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MLB 구단들은 최근 대형 계약을 꺼린다. 하지만 특급 선수들은 여전히 장기 계약을 한다. 지난겨울에도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는 결국 초대형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콜도 군침을 흘리는 구단들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1억 달러 이상 계약은 확실하다.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관심은 2억 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이냐다. 투수 2억 달러 계약은 분명 흔하지 않은 사례다. 현역 선수로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 정도가 해당자다. 

콜의 FA 시장을 가장 기다릴 사람은 어쩌면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는 슈어저에 7년 2억10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안긴 조력자다. 콜의 에이전트도 보라스다. 

메이저리그 선수 이동 현황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 또한 “콜이 보라스의 조력 속에 내년에 (투수 2억 달러 이상 계약) 네 번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보라스는 좌완 최대어로 부상한 류현진(32·LA 다저스)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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