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에도 올스타전 명단에서 빠지지 않은 강백호는 다양한 팬 서비스로 올스타전을 함께 할 예정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KBO는 11일 올해 올스타전에 참가할 감독 추천 선수를 발표했다. 오른손 부상으로 사실상 올스타전에 뛰기 어려운 강백호(20·kt)는 명단에서 빠지지 않았다.

강백호는 지난 6월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경기장 구조물에 손을 다쳤다. 6~8주 정도 재활을 해야 해 오는 20일 열릴 KBO 올스타전에는 뛰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사랑은 뜨거웠다. 강백호는 팬 투표에서 50만6020표를 받으며 당당히 드림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강백호는 구단을 통해 올스타전에 대해 “프로선수로서 ‘버킷리스트’의 하나였던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선정돼 영광스럽고 기쁘다. 부상으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었는데도 투표해주신 팬들과 동료 선수들께 진심 감사드린다”면서도 “당연히 참가하는 것이 도리인데 부상 회복에 집중하고 있어 추후 회복 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가고는 싶은데 뛸 수는 없는 고민이 그대로 묻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올스타전에는 참가한다. 드림올스타 사령탑인 염경엽 SK 감독의 생각부터 확고하다. 염 감독은 “팬들이 뽑아주신 것이다. 올스타전에는 당연히 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뛸 수는 없어도 다양한 팬 서비스는 할 수 있다. 유니폼을 입고 더그아웃에 앉아 있을 수 있다”고 강백호를 교체하지 않았다.

강백호와 이강철 kt 감독 또한 올스타전에 어떤 식으로든 참가할 수 있도록 염 감독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 감독 또한 팬 투표로 선발된 선수이니 당연히 올스타전에 와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KBO도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KBO 관계자는 “올스타전은 이벤트성 경기이기도 하고, 경기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유니폼 착용 후 더그아웃 출입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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