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봄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한 템포 느리게….'봄밤' 한지민과 정해인이 가슴 따뜻한 멜로로 안방극장을 촉촉히 적셨다.

11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 마지막 회는 시청률 10.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수목극 전체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은 3.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봄밤'의 마지막 31, 32회에서는 한지민(이정인)과 정해인(유지호)이 서로를 향해 오롯이 사랑을 주고받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따뜻하고 가슴 설레는 로맨스를 선사했다. 고난을 이겨 온 이정인과 유지호는 가족들에게 서로를 소개하며 만남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정인은 "꼭 엄마 아빠한테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믿어주세요"라고 진솔하게 고백했고, 만남을 반대해 온 아버지 역시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특히 약국에서 첫 만난 순간을 되새기던 이정인과 유지호는 늦은 밤 다정한 입맞춤을 나누며 심장을 간지럽혔다.

‘봄밤’은 서정적인 영상미의 멜로 거장 안판석 PD와 담담하면서 섬세한 감정을 그리는 김은 작가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 다시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기대가 높았다. 여기에 한지민, 정해인 두 대세 배우의 설렘 가득한 시너지가 더해졌다. 9시 드라마의 문을 연 편성 변경에도 불구, 뒤로 갈수록 더 큰 사랑을 받았다.

현실적이고도 공감가는 상황과 대사, 숨을 돌리고 바라보게 만드는 서정적인 영상이 두루 어우러졌다. 긴박한 편집으로 시청자를 채찍질하는 여느 드라마와는 다른, 한 템포 느리게 곁을 지켜보게 만드는 진득한 호흡은 '봄밤'만의 것. 가까워지고 사랑에 빠지고 또한 괴로워하는, 연애하는 두 남녀를 과장없이 표현해 낸 한지민 정해인 두 배우의 담백한 연기도 '봄밤' 특유의 공기와 더없이 어우러졌다. 그 여운은 당분간 이어질 듯하다. 

'봄밤' 후속으로는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 이지훈 박지현 등이 출연하는 사극 '신입사관 구해령'이 오는 17일부터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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