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윤이 MBC '호구의 연애'에서 하차한다.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아역배우 출신 오승윤이 MBC 예능 '호구의 연애'에서 하차한다.

지난 11일 오승윤이 '여자 친구'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오승윤이 출연중이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MBC '호구의 연애'는 하루 만인 12일 공식 입장을 내고 향후 오승윤의 출연분을 모두 편집할 것이라며 하차를 알렸다.

오승윤은 '여자 친구'로 알려진 동승자는 지인일 뿐이라며 해명했으나, 형사 사건에 연루된 데다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흠집을 내는 일이라 결국 하차와 편집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호구의 연애'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어제 저녁 배우 오승윤씨 관련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아,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라며 "급히 소속사를 통해 상황파악을 하고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작진은 "배우 오승윤 씨 출연과 관련해 시청자들이 불편을 느끼실 것을 공감하고, 이번 주 방송분부터 오승윤의 기존 촬영분량 중 타 출연자들의 감정선 등 방송 내용 흐름상 불가피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슈가 생기기 전 이미 촬영이 진행된 상태에서 전면 편집은 다른 출연자들과 전체 프로그램 흐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일부 장면들이 방송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승윤은 지난달 26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의 한 도로에서 동승한 여성 A 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같은 날 서구 청라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 후 50m 가량 차량을 운전하다 음주 단속을 벌이던 경찰에 붙잡혔고, 동승한 오승윤이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 오승윤이 MBC '호구의 연애'에서 하차한다. ⓒ스포티비뉴스
오승윤 측은 11일 공식입장을 내고 혐의를 인정하며 "비록 말리려고 시도하긴 했지만, 끝까지 음주운전을 막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면서 "경찰 조사를 받고, 이에 따라 나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할 예정이다. 불미스러운 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오승윤은 '여인천하', '매직키드 마수리' 등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황후의 품격'으로 성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호구의 연애' 외에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 방송을 앞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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