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통산 200승을 거둔 장정석 키움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키움 외야수 임병욱은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팀의 6-2 승리를 확정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최정의 중견수 뜬공을 여유 있게 잡아냈다.

보통 야수들은 경기 종료 후 잡은 공을 관중석에 던져주곤 한다. 팬서비스 차원이다. 임병욱도 그랬다. 그런데 옆에 있던 이정후가 화들짝 놀라 곧바로 관중에게 “공을 다시 돌려 달라”고 부탁했다. 긴박한 경기 상황에 잠시 잊은 게 있었다. 바로 장정석 키움 감독의 개인 통산 200승이었다.

2017년 시즌을 앞두고 키움 감독으로 부임한 장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감독 200승을 달성했다. 장 감독은 2017년 69승, 지난해 75승을 기록해 2년간 총 144승을 거뒀다. 그리고 올 시즌 이날까지 56승을 기록해 200승을 채웠다. 이정후가 받은 공이 바로 200승 기념구였다.

장 감독의 200승은 역대 26번째다. 팀으로는 3번째다. 381경기 만에 200승을 달성했다. 현재까지 승률은 0.528이다.

키움 선수단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 감독의 200승에 대비해 꽃다발을 준비하는 등 신경을 썼다. 장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6연승으로 시즌 2위에 올라선 것도 기쁜데, 선수들로부터 좋은 선물도 받았으니 기쁨은 두 배였다.

경기 후 장 감독은 “코치들과 현장 스태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200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것 같다”고 부끄러워했다. 이어 경기에 대해서는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경기력을 펼쳤다. 최근 타격감이 좋았던 김혜성과 이정후가 중요한 순간에 타점을 만들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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