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 넣었어요', FC서울 고광민(오른쪽 두 번째)가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두 손을 들고 세리머니하는 이는 도움을 기록한 박동진(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FC서울이 제주 원정 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서울은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경인 더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42점으로 두 경기를 덜 치른 울산 현대(43점)에 1점 차이로 접근하며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인천은 4연패에 7경기 무승(2무 5패)에 빠지며 11점으로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유상철 감독 체제에서 홈 승리가 없다. 

인천은 남준재와 일대일 트레이드로 제주 유나이티드에 온 김호남을 첫 선발로 내세워 원톱  무고사를 지원했다. 서울은 박주영-박동진 투톱으로 인천 수비를 공략했다.

경기 전부터 팬들의 응원을 받은 인천이 문창진의 슈팅을 시작으로 강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서울은 인천의 몸을 던지는 공세에 제대로 슈팅 기회를 얻지 못하고 15분을 흘려보냈다. 분명한 눈치 싸움이었다.

15분 인천 김동민이 아크 부근에서 흘린 볼을 문창진이 잡아 왼발 슈팅한 것을 양한빈이 막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무고사가 측면에서 연결된 가로지르기를 헤더 슈팅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빗겨갔다.

기회를 엿보던 서울은 25분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박주영이 키커로 나섰지만, 박동진의 머리에 맞고 골대 옆으로 나갔다. 39분 알리바예프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 정산 골키퍼 앞으로 향했다.


▲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박주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종료 직전 서울이 선제골을 넣었다. 문전 혼전 중 박동진이 오른발 뒤꿈치로 흘린 볼을 고광민이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정력 없었던 인천을 서울이 깔끔한 슈팅 한 번으로 균형을 깼다.

후반 초반도 전반과 비슷했다. 인천이 동점골을 넣으려 애썼지만, 서울은 냉정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인천은 12분 이제호가 빠지고 최범경이 들어갔다. 15분에는 김동민을 빼고 왼쪽 윙백 김진야를 넣었다. 공격에 힘을 주기 위한 의도였다. 서울도 17분 박동진을 빼고 조영욱을 투입해 맞불을 놨다. 조영욱은 투입 후 바로 슈팅을 시도하는 의욕을 보여줬다.

홈에서 승리가 필요한 인천은 김진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공격을 시도했다. 27분 문창진의 침투 패스를 무고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곧바로 문창진이 빠지고 지언학이 투입됐다. 서울도 김주성이 빠지고 황현수가 들어갔다. 수비 강화 목적이었다.

35분 왼쪽 측면에서 김진야가 파울을 얻었고 프리킥이 주어졌다. 최범경이 직접 골문으로 연결했지만, 양한빈의 품에 안겼다. 이후 서울의 역습에서 골이 터졌다. 37분 오스마르의 전진 패스를 받은 박주영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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