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주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야수와 주자의 치열한 눈치 싸움. 홈에서 접전 상황이 벌어졌고 주자가 한 끗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LG 트윈스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LG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삼성의 5연승을 저지했다.

LG 결승득점은 9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한 정주현 '눈치'로 만들어졌다. 정주현은 2-2 동점인 5회말 팀에 리드를 안기는 득점을 기록했다. 결승득점이었다. 단순히 후속 타자의 타격으로 올린 득점이 아니라, 정주현의 '눈치'가 만든 득점이었다.

상황은 이렇다. 5회말 선두타자 정주현이 3루수 땅볼을 쳤다. 정주현은 1루로 전력으로 달렸다. 삼성 3루수 이원석이 포구 후 1루로 던졌다. 공은 바운드가 됐고, 1루수 다린 러프가 잡지 못해 정주현은 살았다.

이어 이천웅이 1루수 맞고 굴절되는 안타를 쳤다. 굴절된 타구는 우익수 파울 지역으로 갔다. 삼성 2루수 김상수가 타구를 쫓았다. 정주현은 2루를 돌아 3루에 진출했고 3루를 지나 홈으로 달릴 수 있는 자세를 잡았다.

파울 지역에서 공을 잡은 김상수는 공을 '들고' 천천히 내야로 진입했다. 눈치를 보던 정주현은 바로 홈으로 달렸다. 김상수는 지체하지 않고 홈으로 공을 던졌다.

"아웃."

홈에 있던 추평호 주심은 아웃을 외쳤다. 정주현은 바로 비디오 판독 사인을 더그아웃으로 보냈고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다. 전광판을 지켜보던 LG 홈팬들과 삼성 원정팬들은 서로 "세이프"와 "아웃"을 주장했다. 그만큼 상황은 접전이었다. 

4분 동안 비디오 판독이 진행된 가운데 심판진은 헤드셋을 벗고 "세이프"를 선언했다. 기록은 2루수 김상수의 실책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정주현 눈치가 만든 결승득점이었고, LG의 3연패를 끊어내는 값진 주루 플레이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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