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수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박주영은 제2의 전성기라고 본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은 박주영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은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인 더비에서 고광민, 박주영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42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최 감독은 "이전과 다른,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화를 보인 인천을 맞아 연패에 빠질 수 있었는데 포항전 이후 무실점 승리를 했다. 김주성도 긴장했지만. 좋은 활약을 했다. 나중에 보탬이 될 것 같다. 내용은 만족하지 않지만, 결과는 좋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리그 5호골을 넣은 박주영에 대해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주영은 후반 37분 오스마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최 감독은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우리팀에서 솔선수범하고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있다. 1-0과 2-0의 차이는 크다. 팀이 안정감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성기 경기력과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경기 운영이 좋다. 제2의 전성기라고 본다. 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10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팀에 더 보탬이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고광민의 골에 대해서는 "(제가) 해외에 나가 있는 동안 팀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팀에 장점이 되고 있다. 팀 안에서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보석 같은 존재다. 3년 만에 득점은 관심 없다. 윤종규와 함께 공격포인트 5~7개 사이를 기대하고 있다. 오늘처럼 힘든 경기에 좋은 역할을 했다. 다음으로 가는 흐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동진에 대해서는 "분명 팀에서 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 빠른 속도로 상대와 경합해야 한다. 활력소가 되고 에너지도 있다. 출전 시간이 늘면서 공격포인트도 생기고 있다. 희망적이다. 전문 공격수는 아니지만, 간절함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있다. 서울다움으로 하자고 했다. 헌신적인 선수들이 42점의 승점 가져오는데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뛰었던 수비수 김주성에 대해서는 "시즌 중 우승을 다툰다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싫다. 김주성은 장래성이 있어 선발로 낙점했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같이 오는 것 같다. 황현수의 부상으로 인천전에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래야 더 가치를 끌어올린다. 중요한 경기인데 만족스럽게 했다"고 전했다.

실리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한 서울이다. 최 감독은 "사실 승리만큼 지도자가 좋아하는 단어가 없을 것 같다. 내용을 완벽하게 정말 원하는 축구를 하기에는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다.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좋은 내용에도 승리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은 승리가 필요했다. 팀은 자신감이 점점 생기고 있다. 그래도 가야 할 길은 멀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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